모든 시민은 기자다

주민대회 10대 요구안에 답변한 창원시... 조직위 "아쉬운 부분 있다"

조직위, 창원시 답변서 내용 공개... "주민조직과 논의해 보다 구체화해나갈 것"

등록|2023.12.20 14:21 수정|2023.12.20 15:27

▲ 창원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창원특례시청 앞에서 "2023 창원주민대회 10대 요구안에 대한 창원시 답변 결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 윤성효


"우리 세금 어디 쓸지 우리가 결정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설문조사·서명운동·토론 등을 열어 '10대 요구안'을 제시했던 창원주민대회조직위원회가 창원특례시로부터 답변서를 받았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창원시 답변 중 일부는 '뚜렷한 추진 계획이 없다'며 적극적인 수용을 재차 요구했다.

조직위는 20일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주민대회 10대 요구안에 대한 창원시 답변과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강영희·정혜경·이영곤·강선영·이병하 등 공동위원장이 맡고 있다.

조직위는 주민대회를 통해 '청년들에게 공공임대주택확대', '일본 핵오염수로부터 안전한 창원시집단급식조례 제정', '북부순환도로 2단계 사업 노선변경, 주민요구대로', '주차난 해소를 위한 생활주차 시범거리 조성', '마창대교 요금인하 시간확대 및 할인권 구매시 카드결제 도입'을 요구했다.

또한 '어두운 골목길 가로등 및 CCTV 설치', '초중고 청소년과 65세 이상 노인에게 100원 시내버스 요금제 시행', '창원 시내버스노선을 개선하고 증설 시행',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확대', '공영주차장 상가 활성화 할인권 제도 실시'를 제시했다.

창원시는 답변서에서 '청년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 "청년 공공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심지 내 위치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나 도심지 내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유휴부지 부족 등의 문제점이 있다"라며 "재개발·재건축 혜택과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선 "관련 조례를 제정해 2024년부터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에 대해 연간 2회 이상의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라며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북부순환도로와 관련해선 "안골마을 종합 발전계획이 마련되면 연계해서 지역 상생과 교통망이 원활히 구축될 수 있는 방향으로 주민과 협의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주차난에는 "개별 구간에 대해 주민건의를 통해 심의를 거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창대교와 관련해선 "지난 7월부터 출퇴근 통행료 할인을 하고 있으며, 할인 시간 확대는 경남도와 협의가 돼야 하고 장기적으로 타당성 검토할 것"이라고, 골목길 가로등에 대해서는 "올해 경남대 주변과 소계동 일원에 안심골목길 조성을 완료했고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창원시는 시내버스 요금과 관련해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배출 감소하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교통복지정책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문제는 제정 여건으로, 특례시 수준에 맞게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지역상품권과 관련해선 "현재 국도비가 편성되지 않아 전액 시비로 발생하게 돼 재정 어려움이 있다. 누비전 발행을 위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공영주차장과 관련해선 "50% 할인하는 선납주차권 제도를 전체로 확대할 경우 주차요금 수입 감소에 따른 교통사업특별회계 재정 악화로 신규 주차장 조성에 난항을 겪게 된다"라며 "선납권 제도 부활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는 "예산상의 문제 등을 핑계로 추진의사조차 명확하지 않은 일부 요구안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사업을 통해 해당하는 주민조직들과 논의하여 요구안을 보다 구체화해 주민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요구안을 창원시가 철저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며 광범위한 주민여론의을 형성해 주민의 의사대로 행정과 정치가 움직일 수 있도록, 2024년은 주민직접정치의 원년이 되도록 적극 행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창원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창원특례시청 앞에서 "2023 창원주민대회 10대 요구안에 대한 창원시 답변 결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 윤성효

  

▲ 창원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20일 창원특례시청 앞에서 "2023 창원주민대회 10대 요구안에 대한 창원시 답변 결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발표했다. ⓒ 윤성효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