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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성공' 임찬규,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에 LG와 FA 계약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 " 계속 LG 유니폼 입을 수 있어 기쁘다"

등록|2023.12.21 13:28 수정|2023.12.21 13:28

▲ 내년에도 LG의 검은 유니폼을 입는 임찬규 ⓒ LG트윈스


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FA 투수 가운데 높게 평가를 받은 임찬규가 원소속팀 LG 잔류에 성공했다.

LG는 20일 FA 임찬규와 계약 기간 4년에 연봉 20억 원과 계약금 6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 등을 포함해 총액 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LG의 지명을 받은 임찬규는 11년 동안 LG에서 298경기 츌장해 64승 72패 8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했다. 11시즌 동안 WAR(승리 기여도)은 8.90을 기록했다.

FA 계약을 맺은 임찬규는 "LG트윈스 어린이 회원(엘린이) 출신으로서 계속 L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 오로지 LG 잔류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다행히 LG에서 '임찬규'에 대한 가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2023시즌은 팬들의 응원 덕분에 통합우승이라는 걸 이룰 수 있었다. 내년, 내후년에도 팬들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임찬규는 LG를 대표하는 선수로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경기 내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서도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이로 인해 팀이 통합우승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본다. 게다가 본인이 이번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인과 팀에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 내년 시즌에도 LG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임찬규 ⓒ LG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말대로 2023시즌 임찬규는 LG의 토종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경기(26선발) 나와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임찬규보다 승수가 많았던 선수는 페디(NC, 20승)와 벤자민(kt, 15승)이 유이했고, 국내 선발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임찬규의 2023시즌 초반 보직은 불펜이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4경기 나와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가 휘문고 직속 후배인 이민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그 기회를 임찬규가 부여받기 시작했다.

선발 보직 변경한 이후 4월 3경기에선 1승 무패 승패 없이 1.32로 괜찮은 모습을 보이더니, 5월에는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엔진을 달아주었다.

하지만 6월부터는 페이스가 점점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6월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45, 7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75였다. 8월에는 5경기 4승 무패였으나 평균자책점 4.79로 많이 맞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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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9월부터는 페이스를 되찾았다. 9월 이후 7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88의 성적을 거뒀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3.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토종 에이스의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으나 팀의 통합 우승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이 임찬규의 정규시즌 14승의 가치다. 임찬규가 거둔 14승이 단순하게 약팀들을 상대로만 거둔 승리가 아니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자신의 공을 유감 없이 뿌렸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2022시즌 통합우승팀인 SSG를 상대로 거둔 성적이었다. 2023시즌 SSG를 상대로 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SSG는 2023시즌 임찬규의 벽에 막히면서 상위권 사수에 많은 애를 먹기도 했었다.

한편 팀 내 핵심 선발 자원인 임찬규를 잡는데 성공한 LG는 또 다른 내부 FA 자원인 함덕주(투수)와 김민성(야수) 잔류에도 반드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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