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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파 이겨낼 따뜻한 한 그릇, 작은 동네에 있습니다

산청에서 만난 우동... 대표 간판 내걸 만한 맛

등록|2023.12.23 16:35 수정|2023.12.23 16:35
처음에는 건방지다는 생각조차 했습니다. 또한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아무리 작은 경남 산청군 산청읍이라고 해도 산청 대표 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 경남 산청 대표짜장 ⓒ 김종신


산청읍 내 군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산청 대표 짜장>.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데 찾은 날은 십여 분 일찍 찾았습니다. 창가 쪽에 앉아 오가는 풍경을 넌지시 봅니다.
매서운 바람이 사람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지만 여기는 훈훈합니다.
  

▲ 경남 산청 대표짜장 메뉴판 ⓒ 김종신


짜장면집에서는 짜장면을 먹어봐야 하지만 우동을 시켰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겨울에 더욱 속을 시원하게 하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문하고 십여 분 뒤 밑반찬이 차려집니다. 단무지와 양파, 찍어 먹을 춘장. 이어서 커다란 양은그릇이 나옵니다. 아마도 해물 껍질을 버리는 용도인 듯합니다.
  

▲ 경남 산청 대표짜장 ⓒ 김종신


곧이어 우동이 나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풍성합니다.

후~후~후~
기분 좋게 우동의 열기를 식힙니다.
  

▲ 경남 산청 대표짜장의 우동 ⓒ 김종신


잠시 식힌 다음 후루룩후루룩 맛있는 소리가 목 안을 타고 내려갑니다.
덕분에 올겨울을 이겨낼 따뜻한 기운을 채웁니다.

후~후~후~후루룩
뜨거운 국물을 불어가며 먹는 우동 소리가 정겹습니다.
이제는 대표 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만하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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