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인사 굳이 출연시켜..." 라디오방송 '중립성' 문제삼은 국힘
국힘, MBC <김치형의 뉴스하이킥> '불공정 패널' 문제 삼아 방심위에 심의 신청
▲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MBC <김치형의 뉴스하이킥>의 패널구성이 불공정하다며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심의를 신청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김치형의 뉴스하이킥>이 2대1의 불공정한 패널 구성으로 선거방송심의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방송을 가리켜 "'국민의힘 비방, 민주당 지지' 총선 공작방송을 계속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 라디오로 '개딸방송'을 지속하는 행태에 대해 방심위가 더욱 엄정하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문제삼은 건 지난 23일 오후 진행된 <김치형의 뉴스하이킥> 방송분이다.
당시 방송에는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과 함께 지난 10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신인규 민심동행 창당준비위원장(창준위원장) 등 3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여기서 세 명은 최근 국민의힘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이나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 등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해당 방송이 "신인규 위원장을 '굳이' 출연시켜 국민의힘이 1대2로 절대 불리한 구도에서 토론을 진행시켰다"고 지적했다. 신 창준위원장이 방송에 출연해 한동훈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언급하는 등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낸 부분을 문제삼은 것이다.
당시 신 창준위원장은 한 전 장관이 최근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야당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한 조항'을 문제삼은 점을 언급하며 "어느 범죄 혐의자도 자신이 수사받을 시기를 선택할 수는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선거와 관련된 방송에서는 후보자와 정당에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신인규 창준위원장은 민주당 측 패널보다 여당에 대해 더 자극적인 표현들을 동원해 악의적으로 비판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치형 진행자의 진행 방식도 문제삼았다.
국민의힘은 "(김 진행자가) 전체 40분의 토론 중 약 38분을 국민의힘 관련 이슈로 토론을 진행해 비판을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관련 이슈는 토론 막판 '이낙연 전 대표의 이재명 사퇴 요구'를 다룬 약 1분 30초에 불과했고, 이 역시 권지웅 위원장의 입장만 물었을 뿐 국민의힘 측의 답변 기회는 봉쇄하는 불공정한 진행을 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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