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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때린 흥사단 "독도가 분쟁지역? 심각한 매국행위"

28일 긴급 성명 "정신전력 교재에 독도 표기가 하나도 없는 것이 실수인가"

등록|2023.12.28 14:55 수정|2023.12.28 15:14

▲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 ⓒ 조정훈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군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가 '센카쿠열도, 쿠릴열도와 함께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 기사 : 군 정신전력교재 "독도는 영토분쟁지역", 국방부가 일본 돕나 https://omn.kr/26wbm)

국방부는 전군에 배포하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게다가 이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수록된 11개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 표기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 청와대는 물론, 외교부, 국방부도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라고 강조해 왔다.

흥사단독도수호본부 28일 긴급 성명 "정부에 책임자 처벌하라" 

논란이 확산되자 흥사단독도수호본부(아래 흥독수)는 28일 긴급 성명을 내고 "국방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흥사단독도수호본부가 28일 긴급 성명을 내고 “국방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흥사단독도수호본부


이용민 흥독수 상임대표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국방부의 이같은 기술은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이라는 잘못된 사실을 마치 우리 스스로 인정하는 듯한 심각한 매국행위다.  그동안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던 그간 정부 입장과도 180도 반대되는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상임대표는 또 "11개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 표기가 하나도 없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삭제라는 의구심마저 드는 형국"이라며 "독도 문제는 우리 영토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이같은 기술이 설령 실수라 해도 이는 좌시할 수 없는 매국적 행위"라며 정부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 내용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를 크게 질책하고 즉각 시정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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