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때린 흥사단 "독도가 분쟁지역? 심각한 매국행위"
28일 긴급 성명 "정신전력 교재에 독도 표기가 하나도 없는 것이 실수인가"
▲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 ⓒ 조정훈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군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독도가 '센카쿠열도, 쿠릴열도와 함께 영토분쟁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기술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 기사 : 군 정신전력교재 "독도는 영토분쟁지역", 국방부가 일본 돕나 https://omn.kr/26wbm)
국방부는 전군에 배포하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흥사단독도수호본부 28일 긴급 성명 "정부에 책임자 처벌하라"
논란이 확산되자 흥사단독도수호본부(아래 흥독수)는 28일 긴급 성명을 내고 "국방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흥사단독도수호본부가 28일 긴급 성명을 내고 “국방부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며 정부에 책임자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흥사단독도수호본부
이용민 흥독수 상임대표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국방부의 이같은 기술은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이라는 잘못된 사실을 마치 우리 스스로 인정하는 듯한 심각한 매국행위다. 그동안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던 그간 정부 입장과도 180도 반대되는 것"이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상임대표는 또 "11개의 한반도 지도에 독도 표기가 하나도 없는 것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삭제라는 의구심마저 드는 형국"이라며 "독도 문제는 우리 영토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이같은 기술이 설령 실수라 해도 이는 좌시할 수 없는 매국적 행위"라며 정부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 내용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를 크게 질책하고 즉각 시정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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