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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권 날씨 계속되고서야... 낙동강 녹조 완전 해제

28일 오후 3시 칠서-물금매리 지점... 발령일수 지난해보다 줄어

등록|2023.12.28 16:37 수정|2023.12.28 16:38

▲ 낙동강 합천창녕보. ⓒ 낙동강유역환경청


영하권을 밑도는 날씨가 계속 돼서야 낙동강 녹조는 완전히 사라졌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8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낙동강환경청은 낙동강 물금·매리, 칠서 지점과 진양호, 사연호, 회야호에 대한 조류경보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칠서, 물금‧매리 지점은 최근 조류 측정 결과 2회 연속 발령기준(1000세포/㎖ 이상) 미만으로 측정됐다. 칠서 지점은 '관심' 단계 발령 후 29일, 물금·매리 지점은 78일 만에 조류경보가 해제된 것이다.

측정결과 칠서 지점은 12월 18일 53세포/mL에서 26일 96세포/mL, 물금·매리 지점 같은 날 151세포/mL에서 90세포/mL로 나왔다.

낙동강환경청은 "이번 조류경보 해제는 동절기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칠서, 물금매리 지점의 조류경보가 해제됨에 따라 낙동강 조류경보제 전 지점이 조류경보 발령이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올해 낙동강환경청 관할 조류경보 발령일수는 칠서 122일, 물금‧매리 146일로 총 258일이다. 지난해는 칠서 189일, 물금매리 196일이었다.

낙동강환경청은 "이는 작년에 비해 많았던 강수량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낙동강의 하천‧제방 등 공유지에 야적된 퇴비를 조사해 수거하고, 덮개를 설치해 오염원 유입을 저감하는 사전 예방을 했으며, 댐-보-하굿둑을 연계 운영해 하천 유량을 조절하는 등의 녹조 대응 대책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상수원 구간의 조류경보제는 2회 연속 남조류 세포수가 1000~1만 세포/mL이면 '관심', 1만~100만 세포/mL이면 '경계', 100만 세포/mL 이상이면 조류대발생으로 분류해 관리되고 있다.

녹조는 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거나 수온이 높고, 물 흐름이 없이 정체되면 발생한다.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 보가 생기면서 물 흐름이 정체돼 녹조 발생을 일으킨다며 수문 개방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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