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공장서 신년회 연 정의선 "변화와 혁신만이 살길"
현대차 회장, 국내 최초 전기차공장 '기아 오토랜드'에서 신년인사회... 탄소중립과 사회책임도 강조
▲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오전 경기도 광명의 기아 오토랜드 소하리 공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무대위에 섰다. 2024년 신년 인사회를 위해서다. 정 회장은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회의 주제는 '같이 하는, 가치 있는 시작'이었다. 특히 이날 신년회 장소가 기아의 광명 소하리 공장이라는 점은 상징적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신년회를 남양 기술연구소나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등에서 해왔다.
국내 최초 전기차공장서 신년사, 정의선 회장 "변화와 혁신으로 건강 체질"
정 회장의 이날 신년사를 통해 향후 현대차그룹의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었다.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조건이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환경과 품질, 보안 등 3가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환경문제는 상대적으로 선진국 등에 비해 탄소중립에서 뒤쳐진 부분을 강화하고, 순환경제 활성화 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클린 에너지(Clean Energy)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회장은 최고 품질의 제품과 차별화된 가치로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속성장의 원천인 지식자산(IP) 보안을 위한 시스템 강화 등 보안 의식도 당부했다.
이와함께 정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에 따른 기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만이 살길"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현대차 그룹의 저력을 언급해가며, 기업의 건강한 체질이 중요하다는 것.
정 회장은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회사도 건강한 체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변화야말로 혁신의 열쇠이고,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다소 불안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우리가 건강한 체질로 변화되고,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는 기아 창립 80주년이자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한 기아의 첫 승용차 '브리사' 출시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신년회는 여러 의미를 갖는 행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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