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기 서산시의원 "예방접종 체계 전면 재정비해야"
5분 발언서 새벽부터 줄 서야 하는 현실 지적
▲ 12일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와 관련해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안원기 서산시의원. ⓒ 서산시의회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서산시가 어린 아이가 고통 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방접종 체계의 전면 재정비와 의료 인프라 구축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열린 서산시의회 제29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안원기 의원은 “세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저출산 위기감에 따라 정부와 각 지자체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엄동설한에 예방접종을 위해 소중한 아이를 안고, 업고 새벽부터 소아청소년과 병원 앞에 길게 줄을 서야 하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온 가족이 나서거나 심지어 용역업체 직원까지 동원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올해 서산시는 저출산 대책 예산 52억 원, 모자보건 예산 29억 원 등 임신과 출산에 관한 예산만 81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신생아 출산지원금 지원, 둘째 이후 영유아 양육비 지원, 신생아 출산용품 지원, 임신축하금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사업, 영유아 야간진료센터 개소 등 다양한 시책을 펼쳤지만 예방접종은 불편한 상황이다.
“출생부터 12세까지 최대 50회의 예방접종과 10여 회의 영유아건강검진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밝힌 안 의원은 “최근 3년간 서산시의 예방접종 건수는 연평균 4만 6848건으로 서산의료원을 포함해 모두 7곳의 소아청소년과가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편이 계속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3년 9월 기준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소멸 위험지역은 서산시를 포함 122곳으로 53.3%다.
2023년 서산시 인구현황에서도 출생자는 866명, 사망자는 1436명으로 사망자가 570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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