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보다 막강한 권한을 쥔 인물로 이철규 의원을 지목했다. 이 의원이 총선 공천권에 더 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파악한 것.

이 위원장은 12일 오마이TV와 한 생방송 인터뷰에서 이 의원이 당내 실세 역할을 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어떤 사람들은 저분(이철규 의원)이 당대표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한다"며 "저분 덕분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도 대패를 당했는데, 아직까지 저분이 중용된다, 정말 '윤석열 대통령이 저분과 무슨 특수관계냐"고 반문했다.

'이철규 의원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중 누구를 더 공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로 보느냐'는 물음에 이 위원장은 한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PK 지역의 모 의원이, 두 명인데, 자기는 이철규 (사무)총장과 잘 통하기 때문에 공천을 받을 것이다 라고 온 동네에 얘기하고 다녔다고 한다"라며 "근데 이철규 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책임으로 일선 후퇴했을 때 이분(PK 지역의 모 의원)이 사색이 됐다고 그런다, 최근에 공관위원으로 다시 오는 거 보면서 다시 허리를 펴고 다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왜 PK 지역의 두 명이 지금 시점에서 공천을 확신할 수 있는지 저는 믿기지가 않는다"라며 "제 정치 문법으론 공천을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몇 가지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수한 사정이 있는 걸로 보이는데, 제가 상상하는 대로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며 "그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이철규 의원에 대한 (당내) 관심도와 집중도가 커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철규 의원이 공천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상당한 위치에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의원들은 믿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 적시는 하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이철규 의원은 '김기현 체제'에서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맡았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한 달도 안 된 11월 2일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발탁됐다. 현재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공동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이다. 또 이 의원은 지난 11일 공천관리위원으로 선임됐다. 이 의원은 '4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