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폭풍 감시' 한·미 공조, 제주에 미 위성정보공유 수신국 구축
올해부터 '태양활동 극대기' 시작... 한국 국립전파연구원-미국 해양대기청 협정서 체결
▲ 미국의 차기 태양관측 위성 SWFO-L1(Space Weather Follow On-L1) 위성 개요, 지구로부터 150만km 떨어진 지점(L1)에 위치해 태양풍 및 태양코로나물질방출 조기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 국립전파연구원 제공
태양폭풍을 감시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체계가 마련됐다. 나아가 국내 제주에 미국 위성정보 공유를 위한 수신국이 구축·운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RRA, 원장 서성일)과 미국 상무부 소속 국립해양대기청(NOAA :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은 17일 "태양활동으로 인한 우주전파재난 발생에 대비하여 한-미간 태양폭풍 감시 역량에 관한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협정서(Agreemen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태양활동이 가장 활발한 '태양활동 극대기'(2024~2026년)가 올해부터 시작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는 것.
이에 입자 검출기와 X-ray(XFM), CME 영상관측기(CCOR), 자력계(MAG) 등을 탑재(예정)한 우주전파환경 전용 관측 위성으로 NOAA의 SWFO-L1(Space Weather Follow On-L1) 위성이 내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 위성은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떨어진 곳(L1 지점)에 위치하여, 태양에서 방출된 양성자, 전자 및 코로나물질방출(CME : Coronal Mass Ejection) 등의 현상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이러한 물질들이 지구에 도달하기 전 미리 알려주는 조기 경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물질방출(CME)은 태양활동으로 발생한 뜨거운 플라즈마 물질 등이 우주공간으로 방출되는 현상이다. 방출 후 2~3일 내 지구에 도달하며, 지구 자기장을 교란시키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RRA는 "그동안 세계 최고의 태양감시 위성과 우주전파환경 예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국 태양풍 감시위성(ACE, DSCOVR, STEREO) 공동 수신, 예측모델 공유, 전문인력 교류 등 기술분야 협력을 강화해왔다"면서 "이번 NOAA와 체결된 협정서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태양활동 극대기를 대비하여 태양폭풍 감시역량을 확대할 목적으로 2009년 이후 다섯 번째로 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립전파연구원이 구축·운영 중인 미국 태양관측위성 수신국. ⓒ 국립전파연구원 제공
RRA는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SWFO-L1 위성이 수집한 자료를 직접 처리하고, 상호 공유하기 위해 국내 제주에 위성 수신국을 구축·운용할 예정이다.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장은 "이번 체결된 한-미간 협정서는 우리나라의 우주전파환경 예보‧경보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태양활동 관측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태양활동 극대기가 올해부터 시작되므로 이로 인한 전파이용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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