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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신당, 제3지대 통합정당 띄울 실무협의기구 제안

"설전후 통합정당 출범해야"… 강령에 여성징병제 포함도 제안

등록|2024.01.17 11:38 수정|2024.01.17 11:38

▲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주 공동대표, 금 공동대표, 류호정 의원. ⓒ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신당 새로운선택이 17일 제3지대 통합 정당을 띄우기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금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각개 세력은 정치를 바꾸겠다는 본질적인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차이는 접어두고 하나의 건강한 정당 안에 모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주도하는 개혁신당,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든 새로운미래,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3인방이 구성한 미래대연합,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등 제3지대에 나와 있는 모든 세력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 강령'을 마련하자는 게 실무협의기구의 목표다.

금 공동대표는 연합 방식에 대해선 "기존에 창당 절차를 완료한 정당 조직을 이용해도 되고, 합당 형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될 것"이라며 "새로운선택은 이 과정에서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로운선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등록을 마친 상태다.

금 공동대표는 최근 기본소득당 등이 범야권에 '비례연합정당'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준연동형 선거제도 해킹"이라고 비판하며 "그 누구의 위성정당을 만들려는 '가짜 제3지대'와 우리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주 공동대표는 "총선 일정을 고려할 때 각 세력의 입장을 조율하고 조정하는 일이 시급하고 적어도 설을 전후해서는 통합정당을 출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선택은 제3지대 통합정당에 제안하는 최소강령을 먼저 마련해 이날 공개했다.

최소강령은 통합정당을 "다원적 민주주의 정당"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양극화, 인구위기, 기후위기, 저성장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를 바꾸는 문제해결 연합"을 표방했다.

현행 대통령제를 내각제나 분권형대통령제로 개헌하고, 형사사법체계 정상화를 위해 검찰 수사 통제권은 복원하되 특수부는 대폭 축소하자는 내용도 들어갔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군을 현대화·전문화·평등화해 강한 군대를 만들고 이런 기초에서 여성 징병제 논의를 개시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오는 19일 정의당을 탈당하겠다고 예고한 류호정 의원은 "경제적 성공이나 민주화 운동의 서사를 가진 50대 남성 변호사들만이 신당의 얼굴이어서는 곤란하다"며 "나는 제3지대 신당에서 뜻밖의 재료, 낯선 양념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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