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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친기업 정책' 벤치마킹하러 온 대전시... "지자체장 의지"

김두겸 시장이 현장에 파견한 최금석 팀장, 한덕수 총리 칭찬에 '화제'

등록|2024.01.18 09:14 수정|2024.01.18 09:14

▲ 17일 울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 최금석 팀장이 울산시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인허가 행정지원 업무 등 친기업 행정의 비법(노하우)을 배우기 위해 방문한 대전시 공무원들에게 울산시 기업투자 지원정책 벤치마킹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앞으로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 건설현장에 가서 인허가 업무를 전담하라. 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이 인허가와 관련해 당신 말고 다른 사람을 만날 일이 없게 하라'고 김두겸 시장님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인허가 단축 업무에만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울산시 기업현장지원단 최금석 팀장은 17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지난 1월 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례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신공장의 신속한 인·허가 처리'에 대해 최금석 팀장을 칭찬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최금석 팀장의 사례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등 김두겸 울산시장의 친기업 정책에 따른 울산시의 기업 투자 유치 성사가 전국 지자체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7일에는 울산시의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인·허가 행정지원 업무 등의 친기업 행정의 비법(노하우)을 배우기 위해 대전시 공무원 등 10여 명이 울산을 방문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친기업 행정은 민선8기 시작과 함께 대규모 투자사업의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긴 소요 기간에 대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허가 전담 행정지원 담당공무원을 파견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울산 벤치마킹에 나선 대전시의 기술직 공무원 등은 울산시에 '인허가 기간 줄이는 것을 어떻게 했나'는 점을 주요 포인트로 물었다.

최금석 팀장은 "타 시도 공무원들에게 중요하게 말씀드렸던 내용은, '울산시장이 직원을 현장에 직접 보내 처음 시작부터 컨설팅을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지자체장의 의지'라고 표현한 것"이라며 "합법적으로 진행된 업무에 부러워하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울산에서 벤치마킹하려는 것은 무엇?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친기업' 슬로건을 걸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후 기업의 투자유치를 제1의 정책으로 추진, 지난해에만 총 16조6398억 원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신공장 투자다. 현대차는 2022년 2조2879억 원을 투입해 울산에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자동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에 민선 8기 울산시는 전문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의 적극 행정 지원으로 인허가 기간을 통상 기간보다 2년여 빠른 10개월 만에 신속하게 처리해 지난해 7월 19일 완료했다.

인허가 기간 단축에 힘입어 현대자동차 국내 EV(전기자동차)신공장 기공은 예상보다 빠른 지난해 11월 13일 시작됐다. (관련기사 : 전기차공장 허가 2년 앞당긴 울산시, 법제처 '우수 조례 특별상' 선정)

이와 함께 에쓰오일의 샤힌프로젝트 등 여러 대형투자 사업들이 울산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편 울산시는 대전시 공무원들의 울산 벤치마킹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내고 "앞으로 기업들이 울산시에 대규모 투자사업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지속적인 친기업 행정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울산'의 좋은 사례들을 많이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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