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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위기 넘긴 '조코비치'의 다운 더 라인 위너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2R] 노박 조코비치 3-1 알렉세이 포피린

등록|2024.01.18 09:59 수정|2024.01.18 09:59
첫 라운드 새내기 프리즈미치(크로아티아)를 물리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노박 조코비치가 두 번째 라운드에서도 아찔한 역전 위기를 겪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도 포피린의 기세에 눌려 게임 스코어 4-5까지 밀렸지만 타이 브레이크를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던 것이다. 타이 브레이크 여섯 번째 포인트를 따낸 포핸드 다운 더 라인(4-2)이 가장 짜릿한 갈림길로 찍혔다.

남자 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우리 시각으로 17일(수) 오후 6시 50분 호주 멜버른 파크에 있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호주 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라운드에서 알렉세이 포피린(43위, 호주)을 3시간 11분만에 3-1(6-3, 4-6, tb7-6, 6-3)로 물리치고 3라운드로 올라섰다.

진정한 실력, 위기에서 빛나다

비교적 키가 큰 띠동갑 아우 알렉세이 포피린(196cm)은 조코비치도 좀처럼 감당하기 힘든 로브 실력을 뽐내며 세계 랭킹 1위를 괴롭혔다. 2세트 네 번째 게임에서 네트 앞 발리샷을 노리며 달려든 조코비치를 상대한 포피린의 백핸드 로브샷이 기막히게 코트 안쪽에 떨어진 것이다.

이렇게 2세트 게임 스코어 3-1로 달아난 포피린은 이어진 3세트 세 번째 게임에서도 절묘한 로브로 결정적인 포인트를 따냈다. 아홉 번째 게임에서는 조코비치가 따라가지 못하는 각도의 백핸드 크로스 앵글샷을 꽂아넣으며 5-4를 만들었으니 2세트 6-4에 이어 3세트도 포피린이 이길 수 있는 흐름을 잡아낸 것이었다.

하지만 리빙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의 진정한 실력은 이 위기에서 빛났다. 3세트 열 번째 게임 조코비치가 서브를 넣었지만 브레이크 포인트로 내몰렸는데 백핸드 발리로 듀스를 만들고, 강력한 서브 포인트까지 이끌어내며 게임 스코어 5-5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는 조코비치가 타이 브레이크에서 다시 일어섰다. 타이 브레이크 스코어 4-2를 만드는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가 가장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결국 3세트 마침표를 포핸드 크로스 공격으로 찍어낸 노박 조코비치는 4세트를 마지막 세트로 만들었다.

끈질긴 스트로크 싸움을 걸어 포피린의 실수를 기다린 노박 조코비치가 아홉 번째 게임에서 두 개의 매치 포인트 기회를 잡아냈고 포피린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길게 떨어지는 것을 확인한 뒤 관중석을 향해 승리의 함성을 쏟아냈다. 4세트 도중 매너를 지키지 못하고 흥분한 관중과 언쟁을 펼치기도 했던 조코비치의 메시지가 담긴 세리머니로 보였다.

이제 노박 조코비치는 32강(3라운드)에서 지난 해 롤랑 가로스 8강까지 올라와 주목받았던 토마스 마르틴 에체베리(32위, 아르헨티나)를 만나게 된다.

2024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2라운드 결과
(1월 17일 오후 5시 5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 - 멜버른 파크)

노박 조코비치 3-1(6-3, 4-6, 7-6tb7-4, 6-3) 알렉세이 포피린

주요 기록 비교
서브 에이스 : 조코비치 11개, 포피린 17개
더블 폴트 : 조코비치 0, 포피린 4개
첫 서브 성공률 : 조코비치 61%(73/119), 포피린 58%(64/111)
첫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82%(60/73), 포피린 73%(47/64)
세컨드 서브로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59%(27/46), 포피린 57%(27/47)
서브 최고 속도 : 조코비치 208km/h, 포피린 212km/h
첫 서브 평균 속도 : 조코비치 193km/h, 포피린 198km/h
세컨드 서브 평균 속도 : 조코비치 158km/h, 포피린 167km/h
위너 : 조코비치 31개, 포피린 52개
언포스드 에러 : 조코비치 32개, 포피린 58개
브레이크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27%(3/11), 포피린 29%(2/7)
네트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62%(13/21), 포피린 58%(22/38)
리시빙 포인트 성공률 : 조코비치 30%(33/111), 포피린 27%(3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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