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도 에듀테크에 혁신방향 '최하점'
보고서가 보여준 진실... 교사들 '앞으로 중요한 교수학습 역량'에서도 에듀테크가 '꼴찌'
[기사보강 : 20일 오후 1시 17분]
[이전 기사 : 놀라운 교육부 연구... '에듀테크수업', 학생 행동참여에 악영향]
이주호 교육부장관 체제의 교육부가 교실 수업(평가)혁신 방향으로 주요하게 제시해온 '에듀테크 활용'이 교육부가 의뢰한 연구에서도 전국 고교 교사들에게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수업(평가)혁신 방향으로 제시한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학생 맞춤형 수업 실현', '과정중심평가 확대' 등보다 뒤처진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같은 연구에서 전국 고교생들도 '에듀테크수업'에 대한 선호도에서 최하점을 준 데 이어, 이 수업 유형이 유일하게 학생의 행동적 참여에 악영향을 준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 쪽에서도 대응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 이어 교사들도 '에듀테크 수업혁신'에 줄줄이 '최하점'
18일, 교육언론[창]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부 연구보고서 '교실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 조사'(연구책임자 박주형) 원본 가운데 교사들의 설문조사 분석 내용을 살펴봤다.
연구진은 지난 해 6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전국 고교교사 1211명과 전국 고교 1~2 학년 학생 434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실수업·평가 혁신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혁신 방향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학생 맞춤형 수업 실현', '에듀테크 활용 장려', '과정중심평가 확대' 등 4개 항목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학생 맞춤형 수업 실현'에 가장 높은 점수인 평균 3.86점(5점 척도)을 줬다. 이어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3.85점, '과정중심평가 확대'가 3.74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하점인 3.55점을 기록한 것은 '에듀테크 활용 장려'였다.
교사들은 '앞으로 어떠한 교수학습·평가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에듀테크 활용 수업 운영 역량'에 최하점인 평균 3.73점을 줬다.
가장 높은 점수인 4.08점을 받은 것은 '학생 참여형 수업 운영 역량'이었다. 이어 '학생 맞춤형 수업 운영 역량'(3.99점)과 '강의식 수업 운영 역량'(3.8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교육언론[창]은 지난 17일자 기사 '놀라운 교육부 연구... '에듀테크수업', 학생 행동참여에 악영향'에서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에듀테크 수업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막론하고 '학생의 행동적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냈다. 반면 나머지 수업유형은 대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면서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볼 때, 수업에서 에듀테크가 활용되는 정도가 수업 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행동적 참여의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민정 "학생도 교사도 원하지 않는 에듀테크... 교육부는 왜?"
평교사출신으로서 에듀테크 교육에 대해 오랜 기간 살펴본 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언론[창]에 "학생도 교사도 에듀테크를 원하지 않으며, 효용성 또한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을 교육부가 의뢰한 연구 결과가 증명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부가 에듀테크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에듀테크 확대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번 교육부 의뢰 연구보고서 내용에 충격적인 사실이 들어있다고 판단, 해당 논문을 분석한 뒤 공식 의견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 "인식조사를 '순위'처럼 해석한 것은 왜곡"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기사 보도 뒤에 "보고서에서 학생도 교사도 에듀테크를 원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는 제시된 바 없으며, 효용성 또한 상당히 떨어진다는 주장을 담지도 않았다"면서 "교실수업·평가 혁신 방향성에 대해 교사들에게 질문한 결과는 '순위'가 아니라 '동의'로 봐야 한다. 에듀테크 활용 장려는 3.55점인데, 3.5점 이상의 경우에는 동의율이 높아 교사들 역시 에듀테크 활용 장려에 동의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연구진은 "교사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교수학습·평가 역량 수준에서 에듀테크 활용 수업은 다른 역량에 비해 낮은 점수이지만 3.73점이라는 것은 교사들도 에듀테크 활용 수업 운영 역량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 인식 조사를 '순위'처럼 해석한 것은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전 기사 : 놀라운 교육부 연구... '에듀테크수업', 학생 행동참여에 악영향]
▲ 앞으로 교수학습평가 역량에서 중요한 수준은? 질문에 대한 교사들의 답변. ⓒ 교육부 보고서
같은 연구에서 전국 고교생들도 '에듀테크수업'에 대한 선호도에서 최하점을 준 데 이어, 이 수업 유형이 유일하게 학생의 행동적 참여에 악영향을 준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위 쪽에서도 대응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 이어 교사들도 '에듀테크 수업혁신'에 줄줄이 '최하점'
18일, 교육언론[창]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받은 교육부 연구보고서 '교실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 조사'(연구책임자 박주형) 원본 가운데 교사들의 설문조사 분석 내용을 살펴봤다.
연구진은 지난 해 6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전국 고교교사 1211명과 전국 고교 1~2 학년 학생 434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실수업·평가 혁신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혁신 방향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학생 맞춤형 수업 실현', '에듀테크 활용 장려', '과정중심평가 확대' 등 4개 항목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학생 맞춤형 수업 실현'에 가장 높은 점수인 평균 3.86점(5점 척도)을 줬다. 이어 '학생 참여형 수업 활성화' 3.85점, '과정중심평가 확대'가 3.74점으로 뒤를 이었다. 최하점인 3.55점을 기록한 것은 '에듀테크 활용 장려'였다.
▲ 교육부 건물. ⓒ 교육언론창
교사들은 '앞으로 어떠한 교수학습·평가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에듀테크 활용 수업 운영 역량'에 최하점인 평균 3.73점을 줬다.
가장 높은 점수인 4.08점을 받은 것은 '학생 참여형 수업 운영 역량'이었다. 이어 '학생 맞춤형 수업 운영 역량'(3.99점)과 '강의식 수업 운영 역량'(3.88점)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교육언론[창]은 지난 17일자 기사 '놀라운 교육부 연구... '에듀테크수업', 학생 행동참여에 악영향'에서 "연구진이 분석한 결과 에듀테크 수업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막론하고 '학생의 행동적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냈다. 반면 나머지 수업유형은 대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면서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볼 때, 수업에서 에듀테크가 활용되는 정도가 수업 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행동적 참여의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기할 만하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강민정 "학생도 교사도 원하지 않는 에듀테크... 교육부는 왜?"
평교사출신으로서 에듀테크 교육에 대해 오랜 기간 살펴본 국회 교육위 강민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언론[창]에 "학생도 교사도 에듀테크를 원하지 않으며, 효용성 또한 상당히 떨어진다는 것을 교육부가 의뢰한 연구 결과가 증명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부가 에듀테크 사업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에듀테크 확대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이번 교육부 의뢰 연구보고서 내용에 충격적인 사실이 들어있다고 판단, 해당 논문을 분석한 뒤 공식 의견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 "인식조사를 '순위'처럼 해석한 것은 왜곡"
이에 대해 연구진은 기사 보도 뒤에 "보고서에서 학생도 교사도 에듀테크를 원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는 제시된 바 없으며, 효용성 또한 상당히 떨어진다는 주장을 담지도 않았다"면서 "교실수업·평가 혁신 방향성에 대해 교사들에게 질문한 결과는 '순위'가 아니라 '동의'로 봐야 한다. 에듀테크 활용 장려는 3.55점인데, 3.5점 이상의 경우에는 동의율이 높아 교사들 역시 에듀테크 활용 장려에 동의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한 연구진은 "교사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한 교수학습·평가 역량 수준에서 에듀테크 활용 수업은 다른 역량에 비해 낮은 점수이지만 3.73점이라는 것은 교사들도 에듀테크 활용 수업 운영 역량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 인식 조사를 '순위'처럼 해석한 것은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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