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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예산 삭감' 등 위기 대응을 위한 청소년 네트워크 필요"

[인터뷰] 전국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컨퍼런스 주최한 이현우 인천 은하수학교 교사

등록|2024.01.19 09:27 수정|2024.01.19 09:27

▲ ‘전국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컨퍼런스’ 참가자들 ⓒ 인천 청소년자치학교 은하수


지난 11일, 12일 이틀에 걸쳐 서울 구로구에 자리한 서울시특별시교육청 지역사회연계형 청소년자치배움터 다가치학교-남부에서 '전국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컨퍼런스'가 열렸다. 다가치학교-남부와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천청소년자치학교 은하수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주도한 이번 컨퍼런스는 마을연계 사업 실행 기관 실무자 및 활동가, 청소년 약 100여 명이 참석해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18일, 이현우 은하수학교 교사와 서면으로 컨퍼런스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컨퍼런스의 기획 의도가 무엇인가.

"지역 연계, 청소년 주도, 자치 등 기관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례와 성과를 공유하고,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이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 전국에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 청소년 자치, 지역사회 연계 과정을 실행하는 기관이 늘어남에 따라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전반적인 운영의 질을 제고하기 위한 연구와 네트워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 어떤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나.

"1일차 토크콘서트에서는 청소년자치배움터 5곳의 담당자들이 나와 각 기관의 특색과 고민거리를 공유했다. 다양한 마을 어른들이 길벗교사로 참여하는 울산 땡땡마을, 청소년을 위한 공간에서 설계가 시작된 군산 자몽 등 각 기관의 특색이 담긴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이후 참석자들이 직접 5개의 주제별 공론장에 참여해 논의했다. 청소년 주도 교육과정을 위해서는 안전한 관계를 바탕으로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했으며, 지역소멸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공간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했다.

2일차에는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을 활성화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활동가들은 연대를 만들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활동가와 실무자의 양성과 교육'과 '정기적인 전국 단위의 행사'를 꼽았다. 단순히 유사 기관의 사례 공유 차원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비슷한 고민을 품고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을 실천하는 현장의 활동가들이 중심으로 모여 고민과 해결책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활동 노하우 공유하고 위기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워크 필요"
 

▲ - ‘전국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네트워크’ 추진 제안하는 이현우 은하수학교 교사 ⓒ 인천 청소년자치학교 은하수


 - 직접 '전국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네트워크' 추진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현재 활동 현장에는 교육감 변화에 따른 정책 기조 변경과 잦은 실무자 변동으로 인한 혼란, 한곳으로 모이지 않고 휘발되는 노하우 등 문제가 있다. 그래서 '전국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네트워크'를 제안했다. 청소년자치배움터를 포함한 전국의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각 기관, 활동가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정보를 아카이빙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최근 '청소년 예산 삭감 문제'(관련 기사: "역대 보수정권도 청소년활동 지원했다, 이 정부는 뭔가" https://omn.kr/25wgm)와 같이 공동의 위기에 대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높이고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행사를 마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2년 전부터 꿈꾸고 제안한 전국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 컨퍼런스를 실제로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뿌듯하고 놀랍다. 행사 기획에 함께한 이한솔 다가치학교-남부 사무국장도 꾸준한 소통과 교류를 강조했다. 각자의 열의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전국의 청소년 자치-주도 활동가들과 끈끈한 실천적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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