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재명 "대체 거부말고 이 정부가 하는 게 뭐냐"

국민의힘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건의 비판... 홍익표 "대통령 가족과 자신 이익만을 위한 정치"

등록|2024.01.19 10:18 수정|2024.01.19 10:18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태원참사특별법(아래 이태원특별법) 수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하기로 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체 거부 말고 이 정부가 하는게 무엇이냐"며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거부 정치가 끝이 없다"면서 "국정을 책임질 정부 여당이 오로지 거부에 힘을 쏟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익표 "윤석열 대통령, 마지막 기회... 이태원특별법 정부 이송 시 즉시 공포"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 여당은) 거부가 아니라 뭘 할지를 내놔라"면서 여당에서 반대하고 있는 '선구제 후구상'을 담은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후보 때 공약한 수없이 많은 약속 어디다 팽개치고 또 공약을 하는데, 공약을 하면 뭘 하나"라면서 "정부 여당은 할 수 있는 일을 즉시 해야 한다. 민주당도 협조하겠다"며 '전세사기 특별법 바로 개정'을 요청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첫 의원총회 결론이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건의라고 하니 참 안타깝다"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오직 대통령과 그 가족을 위한 정치, 자신들의 이익만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면서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고 마지막 기회다. 이태원특별법이 정부에 이송되는 즉시 공포해달라"고 요청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대표. ⓒ 남소연


최고위원들의 날선 비판도 이어졌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전날인 지난 18일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이 국민의힘의 거부권 건의를 규탄하며 삭발을 진행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삭발식에 참여한) 고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씨는 엄마들의 눈물이 강이 됐고 한숨은 태산이 됐다고 하셨다"면서 "(국민의힘은) 눈물의 강과 한숨의 태산이 보이지 않나. 참사 진상을 밝히는 게 왜 총선용 정쟁인가"라고 되물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전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마저 야당 탓을 할 작정이냐"면서 "언제부터 야당이 유도하면 윤 대통령이 야당 뜻을 따라왔나. 말도 안 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질타했다(관련 기사 : 국힘 "윤 대통령에게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건의할 것")https://omn.kr/274ax.

한편, 홍익표 원내대표와 남인순 의원 등 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같은 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이태원특별법 즉각 공포 촉구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