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슈퍼카·미술품으로 검은돈 550억 자금세탁
부산지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불법 도박사이트' 일당 9명 기소
▲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으로 구매한 40억 원 상당의 부가티 시론 ⓒ 부산지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백억 원의 범죄수익을 세탁해 부동산을 사들이거나 슈퍼카, 고가 미술품을 구매하며 초호화 생활을 해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22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부동산실명법·금융실명법 등의 위반 혐의로 국내 총책 A(42) 씨 등 4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5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445억 원대 부동산, 20억 원대 금융자산, 50억 원대 슈퍼카(부가티, 페라리 등) 3대, 미술품(피카소, 백남준 등) 등을 압수해 추징 보전했다. 그동안 검찰은 일당 검거뿐만 아닌 범죄수익 환수에 공을 들여왔다.
운영총책이 아직 검거되지 않은 탓에 검찰은 계속 수사를 강조했다. 사이트 운영총책인 B씨(35)는 현재 해외로 도피해 국적을 바꾸며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 검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B씨의 뒤를 쫓는 중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운영총책 소재와 추가 범죄수익까지 철저하게 추적 수사하겠다"라고 말했다.
▲ 검찰이 압수한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현금 다발 ⓒ 부산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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