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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과학기술수석 박상욱 "R&D 예산 조정에 역할할 것"

성과·효율 중심 R&D 투자에 비판적인 과학기술정책 연구자

등록|2024.01.25 16:06 수정|2024.01.25 16:06
 

▲ 신설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 임명된 박상욱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4.1.25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신설한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 비서실장은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고 박상욱 수석을 소개했다.

정책실장 산하인 과학기술수석실에는 R&D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전략기술 등 4개 비서관을 둘 것이라고 이 비서실장은 밝혔다.

이날 임명된 박 수석은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율하겠다"며 "연구자, 연구행정 종사자, 과학도 등 여러 관계 단체와 합심해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를 선도형·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노력을 다하겠다.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되시도록 적극적로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2024년도 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과 관련해 박 수석은 "R&D 예산 부분은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선할지 고민해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무엇보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향후 올해 예산 조정 과정에서 과학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욱 수석은 과학기술정책이 연구 주제다. 경제 관료들이 성과와 효율성 중심으로 국가 R&D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서섹스대학교에서 과학기술정책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숭실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를 지냈다. 1972년 생인 박 수석은 서울대 박사과정 재학 중 온라인 단체인 한국과학기술인연합 결성에 참여해 정책 참여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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