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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두 달 휴전 가능성... "합의 가까워져"

AP·NYT 등 보도... 인질 석방 조건으로 두 단계 걸쳐 휴전 진행

등록|2024.01.28 15:07 수정|2024.01.28 15:07

▲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니림 키부츠의 가자지구 국경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삼촌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모인 인질 가족들은 가자지구에 묶여있는 가족들이 듣기를 바라면서 대형 확성기를 동원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전쟁을 두 달가량 일시 중단하는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27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제시한 안으로 기본적 틀을 구성해 합의안을 만들고 있다면서 "이번 휴전은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안에 따르면 첫 번째는 하마스가 여성, 고령자, 부상자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30일가량 중단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과 남성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면 이스라엘이 추가로 30일가량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

"아직 이견 있지만... 최종 합의 도달할 것"

이번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오는 28일 프랑스에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마련된다.

미국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파견해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정보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압바스 카멜 이집트 정보국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아직 해결해야 할 주요 이견이 남아 있지만, 협상 참가자들은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인 1200명 정도를 살해하고 240여 명을 가자지구에 인질로 끌고 갔다.

이 가운데 인질 105명은 지난해 11월 일시 휴전 때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현재 억류한 인질은 130명 정도로 파악된다.

"두 달의 휴전, 전쟁 해결할 외교적 창구 열어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이스라엘-하마스의) 인질 교환이 휴전을 장기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전달되는 핵심이라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번 휴전 협정이 전쟁을 끝내지는 못하겠지만, 미국 관리들은 항구적인 분쟁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이 협정이 완전한 휴전은 아니지만, 협상 참가자들은 만약 두 달 동안 전쟁을 중단하게 된다면 양측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싸우지는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라면서 "전쟁을 더 폭넓게 해결할 외교적 창구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아직 풀려나지 못한 인질을 모두 데려오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라면서 "지금 이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24시간 내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인에 대한 학살이 반복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하마스를 완전히 뿌리 뽑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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