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사는 50대 40% '생계유지 어려워'
용인시 사회조사 결과 발표... '소득분배 불공평' 응답 59.1%, 10명 중 9명은 '용인생활 만족'
▲ ‘2023년 제17회 용인시 사회조사’ 결과 ⓒ 용인시민신문
경기 용인시민 절반 이상이 여전히 소득분배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특례시는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2023년 제17회 용인시 사회조사' 결과를 내놨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은 2023년 59.1%로 2019년 이후 큰 수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도 비슷하다. 수지구는 불공평 수치 응답률이 57%로 가장 낮지만, 가장 높은 기흥구 60.9%보다 의미를 부여할 만큼 낮은 수치는 아니다. 처인구도 59%를 보여 용인시 전체에서 소득분배 불공평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이별로는 가장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30~40대가 느끼는 불공평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35% 생계유지 어려움 겪기도
용인시민 중 소득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과 비교해 10%p 이상 크게 오른 83.5%를 보였다.
코로나19 당시인 2021년 78.5%와 비교해 5%p가량 올라갔다. 그럼에도 소득 만족도는 2023년 16.2%로 2021년 23.3%, 2019년 21.5%로 오히려 하락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도 2년 전과 비교해 다소 줄었다.
2023년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한 비율은 35.9%로 2021년 38.3%와 비교해 감소했다. 생계유지 어려움을 매우 자주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2년 전 9%에서 2023년 5.9%로 낮아졌다. 나이별로는 40~50대가 가장 높다.
50대의 경우 응답자 중 40%에 육박하는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눈 여겨봐야 할 부분은 여전히 용인에서 소득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6.5%라는 점.
▲ 사진은 용인중앙시장 출입구 모습.(자료사진) ⓒ 용인시민신문
10명 중 9명 "용인 생활 만족"
시민 10명 중 9명은 용인 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뒤에도 용인에 살고 싶다는 시민도 10명 중 6명이 넘는다.
주거와 경제, 교육 등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0점)부터 '매우 만족한다'(10점)까지 세분해 물었을 때 시민 90.9%가 '중간 또는 보통'(5단계) 이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지난 2019년 조사 때의 결과 80.3%와 비교하면 4년 새 시민들의 만족도가 10.6%p 높아진 것이다.
시민들의 지역 만족도는 10점 만점으로 계산할 때 평균 6.2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간 5점 36.2%, 중간 이상인 6점 12.1%. 7점 17%, 8점 15.1%, 9점 6.2%, 매우 만족인 10점 4.4% 등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통 지표로 조사한 개인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 조사에서 시민 90.8%가 '중간'(5점) 이상의 점수를 매겨 시민 대다수가 용인에서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년 후에도 용인에 살겠다고 응답한 시민은 65%로 나타났다. 용인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시민은 69.8%로, 2019년 65.4%, 2021년 66.7%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시민들의 정주의식도 높았다.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살다보니 고향 같다'고 답한 시민이 54.3%로 나왔다. 이 문항 응답자 가운데 수지구(56.5%)의 65세 이상(68.7%) 시민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1590세대의 표본 가구 중에서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한계는 95% 신뢰 수준에서 ±3.5% 포인트이다.
조사 항목은 복지, 주거‧교통, 문화‧여가, 교육, 소득‧소비, 일자리‧노동 등 공통 분야 6개와 용인만의 특성 분야 1개 등 총 50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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