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병립형 선택 앞둔 민주당, 지지층은 오차범위 내로 갈렸다
[한국갤럽] 민주당 지지층 "연동형" 36% - "병립형" 42% 답변, 전당원 투표 여부 관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연동형 선호 34%-병립형 선호 38%-태도유보 29%'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총 통화 7871명, 응답률 12.7%)에게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22대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 배분방식, 연동형과 병립형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고 물은 결과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다만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변화를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 지도부가 현행 준연동형 유지냐, 병립형 회귀냐를 놓고 전당원 투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5년 전과 다른 민주당 지지층의 응답, 그때와 다른 당 입장 때문?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연동형 31%-병립형 42%), 광주·전라(28%-41%), 부산·울산·경남(27%-37%)에서 병립형 선호 응답이 소폭 우세한 편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연동형 혹은 병립형을 택한 응답이 비등한 편이었다.
연령별로는 18·19세 포함 20대(41%-27%)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앞섰다. 하지만 40대(36%-43%)와 50대(35%-47%), 60대(28%-39%), 70대 이상(22%-30%)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보다 더 많이 나왔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연동형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6%, 병립형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42%로 오차범위 내였다. 모름/응답거절로 태도를 유보한 답변은 22%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4%-26%)과 비교하면 병립형 선호 응답이 더 높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27%-40%)에 비교할 땐 연동형 유지에 대한 의사가 더 강하다.
다만 한국갤럽이 2019년 9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찬반 여부를 조사했던 결과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
당시 조사 땐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긍정평가한 응답은 38%, 부정평가한 응답은 34%,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28%로 지금과 같이 전체 응답층의 의견은 비등한 편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은 해당 조사에서 과반 이상(59%)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찬성한 바 있다. 반대 의견은 1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2018년 11월과 2019년 5월 및 9월 조사에서는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지지자 과반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긍정적이었지만 2024년 현재는 민주당 지지자 일부가 병립형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이 다른 야당들과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추진했던 2019년과 다른 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현재 4월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제 방식을 두고 명확한 입장을 못 정하고 있다. 현역 의원 중 절반 가량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일부 지도부 인사들은 최근 제3지대 신당 출현 등에 따른 다자 선거구도를 거론하면서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고 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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