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윤 정권 탄생 책임자론'... 고민정 "진짜 적 지적해야"
'연세대 청소노동자' 판결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 폭주 막기 위해 지혜 모아야"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유성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6일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발끈한 데 이어, 7일에는 고민정 최고위원까지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한 때에 무엇이 범진보진영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임종석 "윤석열 정권 탄생에 문 정부 책임 있다? 동의 안 해" https://omn.kr/27clj ).
이어 "놀라운 것은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지난한 시간을 견뎌온 청소노동자들의 일성이었다"며 "'문제의 본질은 진짜 사장인 연세대에 있다, 이번 소송을 빌미로 학생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큰 어른이고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란 생각을 했다"며 "자신에게 칼을 겨눈 이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말하고 진짜 적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최고위원은 "정치권이 연일 공천 문제로 떠들썩하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양산에서 만나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 용광로 정치를 말하며 진짜 적인 윤석열 정권을 향해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강조했다"며 "말의 잔치가 아니길 모두가 간절히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야당의 제일 목표는 본선 승리"라며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들이 총출동해야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연일 화두"라며 "2019년 7월 검찰총장 지명 발표는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제가 했다"며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 저의 검찰총장 지명 브리핑은 국민의힘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도 온갖 조롱과 모욕을 당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 다만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한 때에 무엇이 범진보진영의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어떤 길이 윤 정권의 폭주를 빠르고 강하게 막아낼 수 있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의 말을 곱씹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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