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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 송전선로 주변, 아찔한 군무 펼치는 가창오리

삽교호 소들섬 인근 주민 "선로에 부딪힐까봐 조마조마"

등록|2024.02.13 09:39 수정|2024.02.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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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호 가창오리 ⓒ 이재환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들이 고압 송전탑과 선로 주변에서 아슬아슬하게 군무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충남 당진시 삽교호 소들섬과 그 주변에는 지난해 고압 송전탑이 세워졌다. 소들섬은 야생생물 보호구역이다. 13일 <오마이뉴스>에 영상을 제보한 A씨는 "12일 오후 6시 20분경 가창오리들이 송전탑을 피해 아슬아슬하게 군무를 펼치고 있었다"며 "그 모습이 장관이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가창오리들이 송전탑에 부딪칠까봐 조마조마 했다"고 전했다.

영상에서는 다행히 가창오리들은 철탑을 잘 피하는 모습이었다. 가창오리들은 2월 말 혹은 3월초까지도 삽교호에 머물다가 북방(시베리아 등)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삽교호 소들섬은 가창오리와 같은 겨울 철새 주요 월동지다. 지난 2022년 1월 28일 소들섬과 그 주변은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최근 흰꼬리수리, 큰고니, 수달, 수원청개구리 등 10여 종의 1, 2급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의 서식이 수시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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