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지만 몰랐던 새 이야기
조은소리 작가 첫 동화책 <작은 새들> 출간, 27일 오후 7시, 메이트커피마켓서 북콘서트
▲ 조은소리 작가. ⓒ <무한정보> 황동환
우연히 만난 새의 화려한 모습과 노래 소리에 매료돼 새들의 친구가 된 조은소리 작가가 동화책 <작은 새들>(한글소리샘)을 냈다.
조 작가는 지난해 충남 예산군 예산읍 관작리에서 만난 팔색조의 아름다운 빛깔에 이끌리면서 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됐다. 책 서문에서 밝혔듯이 지금은 자신을 가리켜 '새 번역기'로 자처할 정도다.
그러면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위를 돌아보면 예쁜 빛깔로 단장하고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새의 존재를 알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엄마가 읽고 내 아이에게 들려주는 새 이야기'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새와 인간' 사이의 번역기로 소개한다. 원래 책을 쓴다면 첫 작품으로 소설을 염두하고 있었다는 그는 생태동화를 써보라는 권경숙 사진작가의 권유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동화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써야 한다"는 평소 신념에 따라 다 권 작가의 딸(초등학교 5학년)과 피드백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 작은 새들 ⓒ 조은소리
책은 초등학교 5학년 '청제'와 '연수'가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진 자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새가 이렇게 작은 줄 몰랐어"라고 말할 정도로 새에 대해 무관심했던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새들을 만나 알게 되고 사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붉은머리오목눈이(뱁새) △딱새 △찌르레기 △박새 △뻐꾸기 △방울새 △노랑할미새 △꿩 △직박구리 △큰유리새 △오목눈이 △동고비 등 총 12종의 새와 얽힌 에피소드를 12편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각 편이 끝나는 페이지엔 권경숙 사진작가가 직접 촬영한 새 사진과 간략한 설명을 달아 사람들이 언제 어디선가 한 번쯤 봤을 법한 새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전자책 <만보 걷기 2년차의 솔직후기>를 선보였던 조 작가는 "그동안 습작은 있었지만, 종이책으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들이 책을 읽다보면 새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고, 자연을 더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발전이란 미명하에 어느날부터 새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우리가 새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면 자연에 덜 피해를 주면서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 작가는 책속 새 사진을 촬영한 권 작가와 함께 오는 27일 오후 7시 메이트커피마켓에서 북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각 편당 메인이 되는 새가 있다. 내가 쓰게 된 경위를 말하면, 권 작가가 프로젝트 빔으로 새를 직접 보여주며 새 울음소리도 들려주는 방식으로, 시간 관계상 5~6편을 다룰 예정이다"라며 "책 내용으로 간단한 퀴즈풀이도 한다. 책 속 새 사진을 보여주고 예쁜 새 이름 짓는 분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도 준비했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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