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고 산 원피스가 임부복 같다고요?
임산부처럼 보이지 않는 원피스 고르는 법
▲ 플러스사이즈여성 ⓒ Unsplash의k s
최근 외국 SPA 브랜드 어플에 들어가보고 한 가지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 기존의 xs~xl로만 기재되었던 사이즈를 어깨, 가슴, 허리, 엉덩이, 총 길이 등 구체적인 사이즈로 적기 시작한 것이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관심을 갖고 더 꼼꼼히 보기 시작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패션 플랫폼에 위기를 느낀 SPA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UX(User Experience)에 더 심혈을 기울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뭉뚱그려진 사이즈보다 구체적인 사이즈 명시는 분명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1) 가슴 아래를 강조할 수록 배가 나와 보인다.
엠파이어 드레스라고 있다. 가슴 아래를 조여 그 아래로 떨어지는 드레스 라인인데 꼭 플러스 사이즈가 아니어도 배가 조금이라도 나온 체형이면 임부복화(?)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왜냐하면 가슴 아래를 조여주면 당연히 가슴과 배는 부각되기 마련인데 가슴은 자연스럽게 인식되는 반면, 배 부분은 상대적으로 더 튀어나와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이비돌 드레스(사다리꼴 핏)나 박시한 핏의 H라인 원피스는 그렇게 부하게 보이는 것은 기본으로 깔고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 꽃무늬패턴원피스 ⓒ Unsplash의Brayan Espitia
2) 단색일수록, 심플할수록 체형이 부각된다.
단색과 패턴이 들어간 옷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볼륨감을 부각시킬까? 패턴이 과하지 않다면 밋밋한 색의 단색이 체형보완에 좋지 않다. 체형 보완은 매직아이처럼 시각효과를 통해 가리고 싶은 부분이 돋보이지 않게 만드는 것인데 패턴이 들어간 옷은 패턴에 집중하게 되어 그 옷을 입은 체형이 덜 부각되는 효과를 준다. 그래서 너무 드러나고 싶지 않아서 심플하고 아무 무늬도 없는 원피스를 고르는 것보다 적당히 어떤 포인트가 살아있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체형을 조금 더 잘 가리고 포장할 수 있다.
3) 어울리지 않으면 체형이 부각된다.
이게 거의 치트키인데 어울리면 체형이 부각되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어울리지 않으면 무조건 부정적인 면이 먼저 보인다. 물론 우리의 체형이 부정적이라는 건 아니고 나를 아끼는 누군가가 나에게 더 나은 옷을 골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 옷이 왜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지를 집어주기 위한 부정적인 면을 말한다.
그 질문자 분의 원피스도 그 분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귀여운 느낌을 살리지 못했고 나이에 비해 다소 올드한 색과 디자인이 매력을 반감시켰다. 그러니 옷 입은 사람과 섞이지 못하고 옷이 둥둥 떠 있는 느낌으로 체형이 부각된 것이다. 고로 체형을 보완하고 싶다면 무.조.건 나와의 어울림을 파악하는 게 먼저다. 그러면 플러스 사이즈에서 사이즈가 보이지 않고 '플러스'된 나의 매력이 먼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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