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국힘, 인천 계양갑 최원식 우선추천... 원희룡과 시너지?

우선추천 2곳, 경선 2곳 발표... '지역구 물려주기' '친윤 공천' 논란 예상

등록|2024.02.29 11:16 수정|2024.02.29 11:16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4차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장동혁 사무총장. ⓒ 유성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제14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여당의 지역구 공천 과정도 막바지에 다다르는 가운데, 민감하고 어려운 선거구 문제들은 최대한 뒤로 미뤄놓고, 상대적으로 결정이 용이한 지역구 먼저 확정하는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29일 이날은 소위 '쌍특검' 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날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29일 오전 "미결정 선거구에 대한 추가 심사를 진행한 결과, 2개 선거구를 경선, 2개 선거구를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해 후보를 의결했다"며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의결되면 잔여 선거구에 대해서도 조속히 논의 및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물려주기? 또 친윤?

우선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는 이종욱 전 조달청장이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해당 지역구는 현역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이종욱 전 청장은 이달곤 의원이 서울대학교 교수 재임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사이로, 이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 전 청장을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마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해당 지역구에 장 의원의 최측근 인사가 공천된 것과 비슷한 모양새로 '지역구 물려주기' 논란이 예상된다. 당장 해당 지역구의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관련 기사: 국힘 창원진해 이종욱 전 조달청장 우선추천 https://omn.kr/27m2i ).

인천 계양구갑은 최원식 전 의원이 전략공천(우선 추천)됐다. 최 전 의원은 바로 옆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에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당선되면서 배지를 달았으나,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을 거쳐 현재는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분과위원을 맡았고, 현재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경제·계층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며 '친윤'으로 변모했다.

정영환 위원장은 우선추천 배경에 대해 "인천 계양갑의 최원식 변호사는 19대 때 계양을에서 국회의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쪽에 굉장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최근에 면접을 하고 나서 단수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남 창원·진해는 이달곤 현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시면서 새로운 후보에 관해 고민이 많았었는데, 마침 거기 출신, 고등학교까지 나오시고, 그쪽에 인지도라든가 덕망이 높으신 후보를 추천 받아서 저희가 면접하고 결정하게 됐다"라며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계양갑의 경우에는 계양을 원희룡 후보와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부연했다.

경선 지역구도 두 곳이다. 서울특별시 중랑구갑은 김삼화 전 의원과 차보권 국민통합위 서울지역위원이 대결하게 됐다. 대전광역시 중구는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 이은권 전 국회의원 그리고 영입 인재인 채원기 변호사가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 경선: 2곳
서울 중랑구갑: 김삼화 국회의원 vs. 차보권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서울지역위원
대전 중구: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 특별위원장 vs. 이은권 국회의원 vs. 채원기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우선추천: 2곳
인천 계양구갑: 최원식 국회의원
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종욱 전 조달청장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