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파'로 불러달라는 박용진 "김영주 국힘행, 비루한 정치"
'30% 감산' 불이익에도 경선 참여... "국힘과 중도확장? 김건희 이름 석자 못 올리는 이들과?"
▲ 재심 청구도 '기각'된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들었다고 통보받은 박용진 의원이 재심 청구도 기각된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에도 경선 득표 30% 감산 불이익을 감수하기로 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 서울 강북을)이 김영주 의원(4선, 서울 영등포갑)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진짜 비루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좀 좋게 안 보인다"며 "억울한 마음 알겠고, 힘든 상태인 것도 알겠지만 저는 안 그런가"라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모질게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진짜 비루한 정치"라며 "민주당에서 탈당하는 분이 생기니까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달려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이때다' 하고 바로 손잡아버리는 이상민·김영주 의원도 저로선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이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처럼 '하위 10%' 통보를 받고도 남은 김한정·윤영찬 의원 등을 "잔류파라고 부르지 말고, 바보파라고 불러달라"며 "부박하게, 이익에 따라서 이리 붙고 저리 붙고, 바람 부는 대로 눕는 정치, 물결 치는 대로 흘러가는 정치, 그런 정치말고 좀 손해 보고 불이익당하더라도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자기 길을 가려고 하는 바보 같은 정치인들이 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의 재심 신청 기각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지만 "바보처럼 민주당에 대한 사랑, 국민에 대한 믿음 이것만 가지고 (경선을) 하려고 한다. 법원으로 가져가면 그것도 좀 이상할 것 같아서 지금 그냥 입 꾹 다물고 맞고만 있다"고도 얘기했다. 거듭 "지금 민주당을 지키는 길은 이 불공정에 대해서 당당하게 싸워서 승리하는 것"이라며 "오늘과 내일만큼은 우리 강북구 주민들이 02번 전화를 받아서 투표에 참여해주는 것이 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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