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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시민단체, '돈봉투 수수 의혹' 정우택 고발한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6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 고발 결정

등록|2024.03.05 15:00 수정|2024.03.05 15:07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우택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쌍특검법 재의결을 앞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 남소연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한다.

연대회의는 4일 공동집행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정 의원을 정치자금법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고발장은 6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충북지방경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다.

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CCTV 영상에 등장하는 카페사장 A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고발한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존재하고, (카페사장이 작성한) 메모장에는 시간과 장소, 금액이 소상하게 기록돼 있다"며 "정 의원이 주장하는 것처럼 정치공작에 해당하는 것인지를 규명하기 위해서라도 수사기관이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 2월 14일 카페사장 A씨가 정우택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또 A씨가 작성한 메모장도 함께 공개했다.

메모장에는 5차례에 걸처 정우택 의원과 보좌관에게 현금이 담긴 돈봉투와 정치후원금 등 총 8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100만원 상당의 소고기와 양주, 송이 등을 접대했다는 내용도 적혀있다.

이에 대해 정우택 의원은 2022년 10월 1일 A씨가 운영하는 카페 별관에서 돈 봉투를 건네받았지만 별관문을 나서자 마자 돌려줬다는 입장이다. 이후 A씨에게 "정 후원하고 싶으면 정치후원금 계좌를 통해 후원하라"고 안내한 뒤 이후 300만원이 후원금 계좌로 입금됐고 이에 대해 선관위에 신고한 정상적인 정치자금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 측은 소고기와 송이를 먹은 것은 맞지만 평범한 식사자리에 불과했다고 밝힌 상태다. 메모장에 담겨 있는 나머지 내용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정 의원 측 주장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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