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인가" 조한기, 성일종에 공개토론 제안

6일 긴급 기자회견... "일본 인식,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체성·자질 가늠하는 척도"

등록|2024.03.06 14:20 수정|2024.03.06 14:20

▲ 민주당 조한기 예비후보가 지난 3일 한 행사장에서 ‘이토 히로부미’ 발언을 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 신영근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총선 예비후보가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성 의원은 앞서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 축사 도중 "(청년들이) 영국에서 공부하고 (일본으로) 왔다"며 "그중 한 분이 여러분이 잘 아시는 이토 히로부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중근 의사에 의해 이토 히로부미가 죽지 않나. 그만큼 우리에게는 불행한 역사이기도 했다"면서도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 예비후보는 6일 서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침략과 강점의 원흉이자 동아시아를 전쟁의 참화로 끌고 간 역사적 죄인"이라며 "성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 의원이 지난 2017년에도 자신의 SNS에 비슷한 취지에 글을 올렸다면서 "(성 의원 발언은) 실수가 아니라 확신에 찬 반복이다. 대한민국과 서산태안 국회의원의 친일 인식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공개토론 주제로는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인가 ▲이승만 전 대통령은 과연 국부인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두둔해도 되나 ▲일본 해군의 우리 영해에서의 합동 훈련을 용인해도 되나 ▲독도는 일본과 분쟁지역인가 등 5개를 제시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라 추켜세운 발언에 사과하고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라"며 "일본에 대한 인식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정체성과 자질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 측 관계자는 6일 기자와 한 전화통화에서 "조한기 예비후보와는 법정 토론회 때 충분히 토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성일종 의원이 지난 2017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라며 조한기 예비후보가 제시한 이미지 ⓒ 조한기 선거사무소, 성 의원 SNS 갈무리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