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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TK전략지역 여성 비례후보 두고 임미애·김기현 맞대결

당원 투표 통해 당선권 1명 배치... 남성 후보는 이승천·조원희 대결

등록|2024.03.08 17:36 수정|2024.03.09 13:09

▲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26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10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 조정훈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취약지역인 대구·경북지역 출신에 비례대표를 배정하기로 한 가운데 여성 후보 권리당원 투표 대상자로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김기현 경북청년위원장이 선정됐다.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TK 전략지역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하기로 하고 여성 1명을 당선권에, 남성 1명은 예비후보로 두겠다고 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임미애 "남편 김현권과 정치 달라, 수도권 일극주의 대항하는 목소리 낼 것"

임 위원장은 "일방적인 정치환경을 뚫기 위해 지난 1년여 간 선거제도 개혁의 목소리를 냈다"며 "'득표수만큼 의석수를' 이라는 구호아래 지역주의를 넘어서고자하는 지난한 몸부림이 있었으나 성과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는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항하는 지방의 목소리가 실종된 지 오래"라며 "수도권에 대응하는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제가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남편인 김현권 전 의원(비례대표)이 경북 구미을 선거구에 출마하고 자신도 비례대표에 도전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 임 위원장은 "김현권씨의 정치와 저의 정치는 다르다"며 "각자 정치적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의성군의원과 경북도의원, 경북도지사 후보,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까지 남편의 덕에 기대온 것이 아니다"라며 "남편 때문에 정치를 하면 안 된다거나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험지에서 당원들과 함께 열심히 싸우며 당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편의 그늘에서 평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김현권이 어떤 정치를 하든 나는 나만의 정치를 해나갈 것이고 당원들의 당당한 심판을 통해 지역 민주당의 위상을 높여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경북 의성군에서 제5대와 제6대 군의원을 지낸 후 제11대 경북도의원, 2022년 경북도지사 후보를 지냈다.

김기현 "민주세력의 총선 승리에 앞장설 것, 시도민 위한 희망의 정치 하겠다"
  

▲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경북청년위원장이 TK 전략지역 비례대표 후보를 놓고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과 경쟁을 벌인다. ⓒ 김기현


김기현 청년위원장은 "대구경북의 미래, 청년 김기현이 이재명의 민주당과 함께 민주개혁세력의 총선승리에 앞장서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최우선하면서 시도민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지난해 대구경북 유출인구의 55.71%, 62.7%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면서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대구경북의 문화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중국 칭화대학에서 예술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영남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경산지역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재명 후보 선대위를 이끌었고 현재는 민주당 당대표직속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TK 남성 비례대표 후보로는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과 조원희 전국농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추천했다.

민주당은 이들에 대해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권리당원 대상 ARS 투표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를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외에도 정종숙(여성분야), 황귀주(장애인), 서재헌(청년), 이영수(농축산) 등이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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