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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송이·양주... 카페사장, 정우택 접대 사진 공개

정우택에 '100만원 돈봉투' 건넨 당일 상차림 사진... 경찰 수사 본격화

등록|2024.03.11 11:59 수정|2024.03.19 17:31

▲ 2022년 10월 1일 청주시 문의면 소재 카페운영자가 정우택 의원과 보좌관 비서관 접대를 위해 마련한 접대 상치람 사진. 소고기와 송이버섯, 양주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 충북인뉴스


청주의 한 카페업주가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에게 돈봉투를 건넨 영상이 촬영된 당일, 정 의원 일행을 접대하기 위해 마련한 상차림 사진이 추가로 공개됐다.

지난 2022년 10월 1일 청주시 문의면에 소재한 카페 사장 A씨는 자신의 카페에서 정 의원과 보좌진에게 식사를 접대했다. 이날은 A씨가 정우택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네는 장면이 담긴 CCTV영상이 촬영된 날이다.

본보가 입수한 당일 상차림 사진에는 메모장에 적혀 있는 대로 소고기와 송이버섯을 포함해 양주가 상 위에 올려 있었다. 이 사진은 카페사장 A씨가 촬영해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했다.

A씨가 작성한 메모장에도 "소고기, 양주 등과 의원님, 보좌관, 비서관 분들과 파티 한 후 별관으로 가서 봉투 100만원 드림"이라고 적혀있다. 또 "파티대금, 양주, 송이, 고기 100만"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정 의원 측은 정 의원과 보좌진, A씨 일행이 함께 카페에서 소고기와 송이 버섯 등을 함께 먹은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모임은 A씨와 A씨의 지인들의 식사자리에 동석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A씨가 건넨 돈봉투는 곧바로 돌려줬고 이후 정식 후원금으로 받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 의원은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마타도어와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보도한 본보와 MBC충북 기자 등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충북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충북 지역 시민단체도 정 의원을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 청주시 문의면 소재 카페업자가 작성한 메모장. ⓒ 충북인뉴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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