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당진의 소중한 문화 '안섬당제'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닷가에서 풍어를 비는 행사

등록|2024.03.10 19:05 수정|2024.03.10 19:05

안섬마을의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안섬마을 주민들과 함께 풍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 김정아


당진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회관에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제35호) 안섬당제가 보존회(회장 김종문)의 주최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안섬당제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풍어를 비는 중요한 행사로, 유래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약 35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원래 안섬은 섬이었으나 현재는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된 곳인데요. 193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가장 번창하여 연평도 앞바다까지 출어했으며, 어선들과 행상들이 성시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현재 안섬당제는 매년 음력 정월 첫 진일(辰日) 또는 진사일(辰巳日), 곧 용날에 행하는데요. 예전의 풍습이 이어져 각종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판으로 진행됩니다.
 

안섬마을의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안섬마을 주민들과 함께 풍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 김정아


안섬당제는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현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연해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1년 6월 30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전승되고 있는데요. 기존 안섬당제는 보존회 및 마을주민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다가 올해는 안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농악대 공연 ▲봉죽기 및 뱃기 올리기 등을 진행하며 공개 체험행사로 열렸습니다.

당굿은 3월 6일 둘째 날부터 시작했는데요. 부정굿으로부터 시작하여 산신굿, 어망굿, 감응굿, 칠성굿, 타살굿, 대감굿, 장군거리, 성주대감, 조상거리, 마당굿, 명도굿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안섬마을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부정굿으로부터 시작하여 산신굿,어망굿,감응굿,명도굿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 김정아

  

.안섬마을의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둘째날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다. ⓒ 김정아


마지막날인 7일에는 군웅굿, 사슬멕이에 이어 끝으로 소나무 활에 수수팥떡을 끼워 동서남북으로 활을 쏘아 귀신을 물리치는 오방굿이 열렸고. 그 다음 각 선주들의 기에 신장내리기를 하여 신이 자신이 드린 제물을 잘 받았는지를 확인하며 당제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당진 안섬당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과 문화를 기리는 소중한 행사입니다. 앞으로도 당진 지역의 아름다운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당진신문에도 실립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