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소중한 문화 '안섬당제'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닷가에서 풍어를 비는 행사
▲ 안섬마을의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안섬마을 주민들과 함께 풍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 김정아
당진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회관에서 충청남도 무형문화재(제35호) 안섬당제가 보존회(회장 김종문)의 주최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안섬당제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닷가에서 주민들이 풍어를 비는 중요한 행사로, 유래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구전에 의하면 약 350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원래 안섬은 섬이었으나 현재는 간척사업으로 육지가 된 곳인데요. 1930년대에서 1950년대까지 가장 번창하여 연평도 앞바다까지 출어했으며, 어선들과 행상들이 성시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 안섬마을의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안섬마을 주민들과 함께 풍어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고 있다. ⓒ 김정아
안섬당제는 1994년 제3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현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출연해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1년 6월 30일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 전승되고 있는데요. 기존 안섬당제는 보존회 및 마을주민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다가 올해는 안섬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농악대 공연 ▲봉죽기 및 뱃기 올리기 등을 진행하며 공개 체험행사로 열렸습니다.
당굿은 3월 6일 둘째 날부터 시작했는데요. 부정굿으로부터 시작하여 산신굿, 어망굿, 감응굿, 칠성굿, 타살굿, 대감굿, 장군거리, 성주대감, 조상거리, 마당굿, 명도굿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 안섬마을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부정굿으로부터 시작하여 산신굿,어망굿,감응굿,명도굿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 김정아
▲ .안섬마을의 해상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안섬당제 모습둘째날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학생들과 함께 진행했다. ⓒ 김정아
마지막날인 7일에는 군웅굿, 사슬멕이에 이어 끝으로 소나무 활에 수수팥떡을 끼워 동서남북으로 활을 쏘아 귀신을 물리치는 오방굿이 열렸고. 그 다음 각 선주들의 기에 신장내리기를 하여 신이 자신이 드린 제물을 잘 받았는지를 확인하며 당제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당진 안섬당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과 문화를 기리는 소중한 행사입니다. 앞으로도 당진 지역의 아름다운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당진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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