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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도피 성공' 이종섭, 범죄자들의 롤모델"

'피의자' 이종섭 호주대사행 비판... "윤 대통령,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등록|2024.03.11 11:50 수정|2024.03.11 11:50

최고위 참석한 이준석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한 의혹으로 출국금지까지 됐던 이종선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것을 두고 "'피의자 이종섭'이 결국 도피에 성공했다"며 "오늘부터 '런종섭'씨는 모든 범죄자들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가히 '런종섭'이라고 불릴만하다"며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이 전 장관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했다.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게 법과 원칙의 마지막 수호자처럼 행세하더니 뭐가 무서워서 이렇게 무리한 도피 고속도로를 깔아주느냐"라며 "피의자의 출국금지 조치와 고위공직 후보자의 1차 인사검증을 결정하는 부처는 모두 법무부다. 지금 이게 뒷머리 긁적이면서 몰랐던 척, 내 일 아닌 척한다고 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런종섭'씨는 모든 범죄자들의 롤모델"이라며 "국가가 나서 고위 관직 주면서 앞장서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는 도피 시나리오"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 전 장관을 향해 당장 호주 대사 자리를 고사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종섭 전 장관, 겸 호주대사 진급 예정자님. 당신께서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어야 할 시험관 시술로 태어난 어느 소방공무원의 외동아들 채 상병은 결국 순직했고,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던 당신의 부하 해병대 군사경찰 박정훈 대령은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고 있다"라며 "예비역 군복에 달린 별 세개가 명예롭게 빛날 수 있도록, 즉각 호주 대사 자리를 고사하고 박정훈 대령의 억울한 사정을 풀어낼 수 있도록 그날의 진실을 밝혀 주시라"고 촉구했다.

이어 "단도직입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겠다"라며 "국가권력이 장난 같나? 장기판 말 옮기듯이 밖으로 빼내면 그만인가? 이종섭 전 장관에게 채상병 사건 관련 대통령의 뜻을 전달한 바 있느냐, 없느냐"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전 장관은 수사가 잠잠해지고 국민들이 채상병과 박정훈 대령을 잊을 때쯤 돌아오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며 "개혁신당은 절대 채 상병과 박정훈 대령이 잊히지 않도록 새기고 또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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