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본선보다 예선이 뜨거운 안산을·병... 민주 전·현직 격돌

비명 김철민·고영인 현 국회의원 vs. 친명 김현 전 국회의원 공천 경쟁

등록|2024.03.11 13:52 수정|2024.03.11 13:55

▲ 고영인 국회의원이 지난 9일 선거 사무실(단원구 선부동)에서 ‘만남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 고영인 선본


비명으로 분류되는 김철민·고영인 현 국회의원과 이재명 대표 언론특보인 친명계 김현 전 의원이 벌이는 공천 경쟁이 뜨겁다.

전·현직 세 의원은 경기 안산을과 안산병 선거구에서 통합 경선을 벌이고 있다.

고영인 의원은 지난 9일 선거 사무실(단원구 선부동)에서 '만남의 날' 행사를 열고 세력 결집에 나섰다. 방문한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고 의원은 "앞으로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시민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8일에는 제종길 전 안산시장이 고 의원 사무실을 찾아 "이재명과 함께 거악에 맞설 인물은 고영인 예비후보뿐이고 국민의힘을 이길 유일한 사람"이라며 지지 의사를 공식화했다. 고 의원은 이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화답했다.

김현 전 의원은 지난 5일 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세력 결집에 나섰다. 이날 김남국 무소속 국회의원과 윤화섭 전 안산시장 등이 김 의원 사무실을 찾았다.

김남국 의원은 "김현 예비후보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을 기대하면서 개소식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힘차게 응원한다"라고 힘을 실어 주었다. 윤 전 안산시장은 "새로운 정치인 김현을 적극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김철민 의원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 주기덕 전 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을 여성위원장, 김정순 전(前) 정읍향우회장, 신계영 전 더불어민주당 안산 단원을 여성위원장, 허지혜 전 충북도민회 여성회장 등을 선거대책본부 공동 여성위원장으로 위촉했다.

과반 득표자 없으면 16~17일 결선 투표
 

▲ 김현 전 국회의원의 선거운동 모습(김현 페이스북 갈무리). ⓒ 김현

  

▲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선거운동 모습(김철민 페이스북 갈무리) ⓒ 김철민


경기 안산 지역은 기존 안산 상록갑·상록을·단원갑·단원을 4곳에서 안산갑·을·병 3곳으로 선거구가 1곳 줄었다.

지난 2일 민주당은 안산을에는 김철민·고영인 의원과 김현 전 의원간 경선을,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안산 단원갑을 지역구로 뒀던 고 의원이 "저의 지역과 전혀 상관없는 옆 지역에서 경선하라면서 외양으로는 경선의 기회를 줬다고 한다"고 반발하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자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틀 뒤인 4일 안산을·안산병 지역구 통합 경선을 치르기로 애초 결정을 번복했다. 고 의원 원래 지역구 단원갑은 안산병에 속해 있다.

안산을·병 통합경선 방식은 일반 유권자 100% ARS 전화투표로 본선 진출자를 결정하는 국민경선이다. 과반 득표를 해야 결선 없이 공천권을 얻어, 두 선거구 중 한 곳 본선 후보가 된다. 나머지 한 선거구는 애초 안산병에 전략공천을 받은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은 오는 13~14일 양일간 진행된다. 두 지역에서 추출한 안심번호 통합 선거인단 6만 명이 참여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16~17일 결선이 진행된다.

안산을 선거구는 고잔동, 중앙동, 호수동, 일동, 이동, 성포동, 월피동, 부곡동, 안산동이고, 안산병 선거구는 와동, 원곡동, 백운동, 신길동, 초지동, 선부1·2·3동, 대부동이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