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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의대 정원 200명 신청은 최대치"

11일 기자간담회 ... 현재 76명에서 증원 요구 ... 여러 현안 관련 입장 밝혀

등록|2024.03.11 15:38 수정|2024.03.11 15:38

▲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 경상국립대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인을 포함한 국민 절대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 총장은 11일 진주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경영방향을 설명하면서 의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124명을 증원하여 200명을 신청하였다.

의대정원 확대 이유에 대해 권 총장은 "작년 11월 조사에서 2025년 150명, 2027년 175명, 2029년 200명으로 제출한 바 있다"라며 "더 이상 증원이 힘들 것을 예상하여 최대치를 제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특히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은 경남 중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을 아우르는 유일한 의과대학이며 향후 창원의과대학 설립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이 지역에서 일하는 의사인력 양성의 유일하고도 핵심적인 교육기관으로서 향후 지역인재 전형 등을 확대하여 지역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하도록 유인하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권 총장은 "정부, 경남도, 대학이 노력하면 부족하지만 교육여건을 만들어갈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족한 여건하에서 의학교육을 담당할 교수들의 헌신과 열정을 이끌어내는 것인데, 이 부분이 현재로서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대책과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여건조성과 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옛 경상대와 경남과기대 통합의 성과에 대해 권 총장은 "대표적인 통합의 성과는 캠퍼스 창업과 관련한 부문에서 드러났다"라며 "이는 기존 경상대의 연구경쟁력과 경남과기대의 창업교육 인프라가 동반상승효과를 낸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총장은 "또한 국가와 지역이 요구하는 단과대학, 학과를 신설한 점도 통합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유사중복학과의 통폐합을 통해 우주항공대학, IT공과대학을 신설했으며, 학과로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수산생명의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우주항공대학 설립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우주항공·방산 등 글로컬대학 30 사업의 핵심 추진내용에 대해 "우주항공대학(단과대학)은 이미 국내 최초로 설립하여 이번 2024학년도 1학기에 신입생 109명이 입학했다"라며 "이들 신입생에게는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생활보조금도 지급한다. 'KAI트랙', '한화시스템트랙' 등 취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라고 소개했다.

권순기 총장은 화제가 되는 '경상국립대형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하여 "이는 인구감소·지역소멸의 시대에 국가균형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모델이다. 지역산업,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외 명문대학, 우주항공·방산 분야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계하여 서울대 수준의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지방대 발전 모델이다"라고 강조했다.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소회에 대해 권순기 총장은 "임기 첫해인 듯 꽉 짜인 일정을 보내고 있다"라며 "많은 분 덕분에 총장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기억하고 갚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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