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신 김두관-김태호, '부울경 메가시티' 등 충돌
국힘 김태호 '메가시티 통합청사 유치' 내걸어... 민주 김두관 측 "누가 파기했나"
4.10 총선을 앞두고 '낙동강벨트'의 한 곳인 경남 양산을의 선거 열기가 뜨겁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두관(더불어민주당)‧김태호(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벌써부터 각각 정책간담회나 공약 발표 등으로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선 것.
특히 문재인 정부 때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했던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현 정부 들어 파기된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또 두 후보 모두 갖가지 공약을 제시하묘 표심을 다지고 있다.
김태호 예비후보 '부울경 메가시티의 메카 양산' 등 제시
김태호 예비후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산을 더 크게 더 고르게 발전시켜서 부울경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면서 '그랜드 양산 4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부울경 교통물류허브 양산', '기업친화도시 양산', '부울경 메가시티의 메카 양산', '시민행복도시 양산'을 지향한다고 했다.
교통물류와 관련해 김 후보는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조기 완성', '양산도시철도 기한내 차질없는 완공', '1028 지방도의 국도 승격과 천성산터널 조기 개설', 'KTX 동부양산 정차역 신설' 등을 내놓았다.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와 관련해 김 후보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과 도지사, 시장들이 힘을 모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라고 했다.
기업 관련해 김 후보는 "대기업 유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부산, 울산과 인접한 입지에 광역교통망이 구축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충분한 기업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중단된 논의를 재점화하고 특별연합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는 당연히 양산이다. 통합청사 유치는 물론 국립수목원 조성을 통해 중심도시답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예비후보 측 "부울경 메가시티 누가 파기했나"
김태호 예비후보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자 민주당에서는 '누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파기했느냐'며 지적하고 나섰다.
김두관선거대책위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언제 논의된 것인지 알고나 있는가.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특별연합을 누가 약속했고, 누구에 의해 추진됐는지 알기나 하는가"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김경수 지사 등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큰 틀을 만들고 합의를 이뤘다. 김태호 후보는 '특별연합' 형식의 부울경 메가시티 약속을 누가 파기했는지 알고는 있는가"라고 했다.
또 김두관 예비후보가 2022년 4월 부울경 메가시티의 기능과 역할을 법제화한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법'을 발의한 점을 거론한 백 대변인은 김태호 예비후보에게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가 '행정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부울경메가시티를 파기할 당시 어떤 입장을 내기라도 했는가. 한 번 이라도 반대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김태호 후보가 진정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려면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과는 결별하는 게 맞는거 아닌가"라며 "김태호 후보는 이 물음에 답해야 한다.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은 허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진정성 없는 말장난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최선호‧김석규‧강태영‧최순희 양산시의원은 전날인 11일 낸 자료를 통해 "양산 웅상 주민을 우롱하는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태호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지역에 쟁점이 되는 웅상중앙병원 폐원과 관련해 "양산시장을 포함한 보건 당국자, 관계자들하고 긴밀하게 해서 웅상지역 30km 이내 모든 병원을 응급실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준비했다"라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태호 후보의 발언대로, 웅상지역 30km 이내의 모든 병원을 응급실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준비된 것이 확실하냐"라면서 "김태호 후보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선거법 처벌을 받지 않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리 양산의 유권자들은 허위와 거짓의 후보를 거부한다는 것을 끝까지 명심하시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삼산지역 현안 공약 발표... 김태호는 웅상지역 학부모 만나
두 주자의 대결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두관 예비후보는 최근 양산시 장기요양기관협의회(회장 서경태)와 간담회를 열고 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한 뒤 관련 정책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노인복지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복지영역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초를 놓은 노인장기요양제도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취지가 퇴색된 부분이 많다"며 "장기요양기관 사업자들의 애로사항에 관해 입법 정책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13일 '양산 소각장 이전' 등 삼산지역 현안에 대해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LH 가산이자 감면 등 총비용을 줄여 석금산중학교 조기 설립에 힘써왔다"며 "35호선 우회도로, 가산산단, 소각장과 수질정화공원 등 묵은 사안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석금산 중학교의 조기 개교가 2027년으로 확정됐다"며 "한 학기라도 당길 수 있도록 교육청, 양산시와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산산단 입주와 관련해선 "양산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다면, 가산산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며 "산업시설 분양을 돕고 우량 기업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오랜 현안인 삼산지역 폐기물 소각장을 두고는 "현재 양산시는 지금 부지에 소각시설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유해물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크다. 공론화를 거쳐 대체부지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태호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웅상 지역 학부모 회장단과 선거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 교육 현안을 청취했다. 김태호 예비후보는 "웅상 지역이 아이들을 위한 문화 콘텐츠나 놀이 시설, 문화체육센터 등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만큼 제안해 주신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때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했던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가 현 정부 들어 파기된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또 두 후보 모두 갖가지 공약을 제시하묘 표심을 다지고 있다.
▲ 국민의힘 김태호 총선예비후보(양산을). ⓒ 김태호캠프
김태호 예비후보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양산을 더 크게 더 고르게 발전시켜서 부울경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면서 '그랜드 양산 4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부울경 교통물류허브 양산', '기업친화도시 양산', '부울경 메가시티의 메카 양산', '시민행복도시 양산'을 지향한다고 했다.
교통물류와 관련해 김 후보는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조기 완성', '양산도시철도 기한내 차질없는 완공', '1028 지방도의 국도 승격과 천성산터널 조기 개설', 'KTX 동부양산 정차역 신설' 등을 내놓았다.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와 관련해 김 후보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과 도지사, 시장들이 힘을 모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라고 했다.
기업 관련해 김 후보는 "대기업 유치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부산, 울산과 인접한 입지에 광역교통망이 구축되고,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충분한 기업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중단된 논의를 재점화하고 특별연합을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는 당연히 양산이다. 통합청사 유치는 물론 국립수목원 조성을 통해 중심도시답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예비후보 측 "부울경 메가시티 누가 파기했나"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총선예비후보(양산을). ⓒ 김두관캠프
김태호 예비후보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언급하자 민주당에서는 '누가 부울경 메가시티를 파기했느냐'며 지적하고 나섰다.
김두관선거대책위 백왕순 대변인은 이날 낸 자료를 통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언제 논의된 것인지 알고나 있는가.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특별연합을 누가 약속했고, 누구에 의해 추진됐는지 알기나 하는가"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 김경수 지사 등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큰 틀을 만들고 합의를 이뤘다. 김태호 후보는 '특별연합' 형식의 부울경 메가시티 약속을 누가 파기했는지 알고는 있는가"라고 했다.
또 김두관 예비후보가 2022년 4월 부울경 메가시티의 기능과 역할을 법제화한 '부울경 메가시티 특별법'을 발의한 점을 거론한 백 대변인은 김태호 예비후보에게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가 '행정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부울경메가시티를 파기할 당시 어떤 입장을 내기라도 했는가. 한 번 이라도 반대한 적이 있었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김태호 후보가 진정으로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하려면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과는 결별하는 게 맞는거 아닌가"라며 "김태호 후보는 이 물음에 답해야 한다.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공약은 허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진정성 없는 말장난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최선호‧김석규‧강태영‧최순희 양산시의원은 전날인 11일 낸 자료를 통해 "양산 웅상 주민을 우롱하는 국민의힘 김태호 국회의원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태호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지역에 쟁점이 되는 웅상중앙병원 폐원과 관련해 "양산시장을 포함한 보건 당국자, 관계자들하고 긴밀하게 해서 웅상지역 30km 이내 모든 병원을 응급실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준비했다"라고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김태호 후보의 발언대로, 웅상지역 30km 이내의 모든 병원을 응급실 활용할 수 있는 24시간 체제로 준비된 것이 확실하냐"라면서 "김태호 후보가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선거법 처벌을 받지 않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우리 양산의 유권자들은 허위와 거짓의 후보를 거부한다는 것을 끝까지 명심하시기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김두관, 삼산지역 현안 공약 발표... 김태호는 웅상지역 학부모 만나
두 주자의 대결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두관 예비후보는 최근 양산시 장기요양기관협의회(회장 서경태)와 간담회를 열고 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한 뒤 관련 정책의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김두관 예비후보는 "노인복지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복지영역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기초를 놓은 노인장기요양제도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취지가 퇴색된 부분이 많다"며 "장기요양기관 사업자들의 애로사항에 관해 입법 정책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한 13일 '양산 소각장 이전' 등 삼산지역 현안에 대해 공약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LH 가산이자 감면 등 총비용을 줄여 석금산중학교 조기 설립에 힘써왔다"며 "35호선 우회도로, 가산산단, 소각장과 수질정화공원 등 묵은 사안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석금산 중학교의 조기 개교가 2027년으로 확정됐다"며 "한 학기라도 당길 수 있도록 교육청, 양산시와 함께 챙기겠다"고 말했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산산단 입주와 관련해선 "양산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다면, 가산산단이 그 중심이 될 것"이라며 "산업시설 분양을 돕고 우량 기업 유치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오랜 현안인 삼산지역 폐기물 소각장을 두고는 "현재 양산시는 지금 부지에 소각시설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유해물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는 크다. 공론화를 거쳐 대체부지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태호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웅상 지역 학부모 회장단과 선거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 교육 현안을 청취했다. 김태호 예비후보는 "웅상 지역이 아이들을 위한 문화 콘텐츠나 놀이 시설, 문화체육센터 등 인프라 시설이 부족한 만큼 제안해 주신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