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희한한 친일 공천... 말이냐 막걸리냐"
민주당, 조수연 '일제강점기' 발언 등 친일 논란에 비판 공세... "친일 적통 증명하고 싶나"
▲ 이재명 대표와 류삼영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과거 친일 발언 논란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친일 망언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할 수 없나"라며 규탄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친일 망언 안 하면 국힘서 정치 못하나"
이 대표는 이어 충남 서산·태안 후보인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인재' 발언과 5.18민주화운동 비하 발언 논란에도 공천 유지 판정을 받은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를 언급하며 "국민을 무서워하면 이렇게 할 수 있나. 국민을 무시하는 이런 공천과 태도를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 민주당 이재명, 남성사계시장 방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앞두고 13일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성준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조 후보의 논란 발언을 언급하며 "일본 극우 정당 정치인의 발언인 줄 알았다"면서 "친일 적통임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냐"고 질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왜 한 위원장은 아무런 말이 없나. 동조하는 것인가. 외면하는 것인가"라면서 "국민의힘에는 친일 본색의 후보가 넘쳐난다. 친일 망언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할 수 없나"라고 힐난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되묻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한 우원장은 조수연 후보 역시 사과 몇 마디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다며 용인해줄 것이냐"면서 "친일 조수연 후보의 공천을 박탈 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과 대국민 사과를 하라. 그게 국민의 눈높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수연 후보는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리고, 관련 부분은 즉시 삭제했다"면서 "친일파를 조금도 옹호할 생각이 없다"고 해명했다.
[관련 기사]
국힘 조수연 "조선 봉건 지배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몰라" https://omn.kr/27suj
성일종, '이토 히로부미' 발언 논란... 인재육성 예시? https://omn.kr/27o92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