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보도에 인색한 KBS 메인뉴스
지지율 상승세인데 <뉴스9>에서 접하기 어려워... '포털 메인'에서도 마찬가지
▲ 조국 "22대 국회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 새로운 정당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그 중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조국혁신당입니다. 지난 3월 3일 창당 이후 높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 정당(한국갤럽 3월 1주) 조사를 보면 국민의미래 37%, 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선 두 자릿수 비례 의석을 확보해 원내 3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관련기사: 조국혁신당이 심상치 않다 https://omn.kr/27roo)
조국혁신당 보도 찾아보기 힘든 KBS 뉴스9
▲ 3월3일~13일까지의 KBS 뉴스9 정당별 선거 보도 ⓒ 임병도
그러나 이런 소식은 KBS 메인뉴스에서 다소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창당한 3월 3일부터 13일까지의 KBS 메인뉴스인 <뉴스9>의 정당별 선거 보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보도 분량 중엔 새로운미래가 제일 많았고,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았습니다. 다만, 날짜로 따지면 개혁신당이 하루 더 많이 보도됐습니다.
조국혁신당 관련 보도는 3월 12일 비례대표 후보에 101명이 신청했다는 뉴스와 3월 13일 조국-황운하 방지법 소식이 전부였습니다. 13일 보도조차 1,2심 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사람이 비례대표로 당선되더라도 대법원에서 의원직을 잃으면 의원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법안을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발의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물론 <뉴스9>이 보도하지 않았더라도 KBS 홈페이지에는 조국혁신당에 분석 기사도 있고 다른 뉴스프로그램에서 다뤘습니다. 지난 13일 <뉴스7 전주>에는 조국 대표가 직접 출연해 창당 배경과 총선 전략에 대해 앵커와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날 <뉴스7 광주>에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을 분석한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건 포털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지난 12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24 총선미디어 감시단'이 내놓은 포털의 총선보도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 '언론사편집판' 6개 기사(줄뉴스 4, 사진기사 2)에서 KBS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상파 중에서 유일하며 JIBS제주방송을 제외한 분석대상 28개 언론사 중에서도 유일하다고 합니다.
나아가 KBS의 선거 관련 기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MBC, SBS의 선거-정당 보도건수는 각각 95건, 68건인데 비해 KBS는 43건으로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민주당 계파 공천 논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의힘 공천 결과 보도는 5건에 그쳤습니다(3월 4일~8일까지, 네이버 뉴스콘텐츠제휴 28개 언론사 편집판 6개 기사를 1시간 간격으로 수집한 자료).
* 기사 내 인용 여론조사
- 한국갤럽 자체로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원 조사 방식으로 진행
- 제577호 2024년 3월 1주: 2024년 3월 5~7일 조사 /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덧붙이는 글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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