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5·18 폄하한 황상무 수석 경질해야"
국민의힘, 도태우 후보직 박탈 언급하며 "대통령실은 왜 침묵하는가" 비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 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8일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국민의힘은 도태우 변호사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는데, 대통령실은 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까"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세계인들이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를 배우고 찾는 이때 공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5·18을 왜곡하고 폄훼하고 있다"며 "부끄럽다. 당장 황상무 수석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황상무(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 MBC
황 수석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들과 식사 자리에서 1988년 정보사 요원들의 현직 기자 회칼 테러사건을 언급하며 정부 비판적 논조로 기사를 썼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5·18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며 북한 개입 가능성을 말했지만 "다만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황 수석은 KBS 9시 뉴스 앵커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강승규 전 수석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는 1991년 KBS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와 통일부, 정치부, 뉴욕 특파원, 사회1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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