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과일 등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1%,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5%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농산물을 비롯해서 국민의 삶에 영향이 큰 생활물가 상승률은 3.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단의 조치로 ▲납품단가 보조와 가격할인 지원,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 ▲딸기·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책적 지원 ▲대형마트 중심 할인 경로를 전통시장·온라인 등으로 확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 ▲해외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 대폭 확대, 물량도 무제한으로 확대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 등 5종 추가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마진 없이 공급 ▲시장 교란 행위, 불공정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임을 늘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라며 "각 부처는 국민들께서 정부의 할인 지원과 같은 혜택을 몰라서 못 받는 일이 없도록 빠짐없이 제대로 알리고 오늘 논의되는 정책들을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