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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측근' 주기환 비례 후보 사퇴...'24번 배치' 공개 반발

"광주 배려 없었다" 주장... '22번 배치' 김화진 전 전남위원장 "공로 인정 감사"

등록|2024.03.18 17:37 수정|2024.03.18 18:16

▲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2022. 7. 19 ⓒ 주기환 후보 캠프 측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발표한 35인의 비례대표 후보명단에 광주·전남 출신 인사 3명이 포함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 소장과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이다.

순천 출신으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인 소장은 8번, 김 전 위원장은 22번, 주 전 위원장은 24번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주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 순번 발표 이후 국민의힘 광주시당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주 전 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사퇴하겠다"며 "오늘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광주 배려는 아예 없었다"고 공개 반발했다.

주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고 있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되었다"면서 "당원들과의 약속을 당에서 져버렸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전 전남도당위원장은 통화에서 "저를 22번에 배치해준 당에 감사하다.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며 "총선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 김화진 전 국민의힘 전라남도당 위원장 ⓒ 국민의힘 전남도당 제공


비례대표 순번 발표 직후 지역 정치권에선 호남 인사를 당선 안정권에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깨졌다는 분석과 함께,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의 비례 순번을 주목하는 분위기가 관측됐다.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보다 2계단 앞순위에 배치됐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주 전 위원장을 당선 안정권 밖, 나아가 김 전 위원장보다 후순위에 배치한 배경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의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화진 위원장 순번을 주목하는 분위기와 함께, 당초 당선 안정권에 배치될 것이라는 말이 파다했던 주 전 위원장의 비례 순번 결정 배경을 놓고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18대 총선부터 지난 21대 총선까지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얻은 비례대표 의석은 17석부터 25석이다.

아래는 18~21대 총선 국민의힘 계열 정당 비례대표 득표율 및 확보 의석.

18대 총선 - 한나라당 - 비례대표 득표율 37.48% - 22석
19대 총선 - 새누리당 - 비례대표 득표율 42.8% - 25석
20대 총선 - 새누리당 - 비례대표 득표율 33.5% - 17석
21대 총선 - 미래한국당 - 비례대표 득표율 33.84% - 19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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