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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토 히로부미' 발언 성일종 공천 취소하라" 촉구

[서선태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 기준은 역사 부정과 망언'"

등록|2024.03.19 09:17 수정|2024.03.19 09:17

▲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역위는 10일 오후 성 의원 서산사무소 앞에서 ‘친일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토 히로부미가 ‘인재’면 안중근 의사는 인재 살해범인가”라면서 “안중근 의사 묘소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 신영근


더불어민주당이 '이토 히로부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공천 취소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공식 요구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조선 침략과 일제 강점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육성의 선례로 칭송한 성일종 후보를 향한 비난 여론이 꺼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천 기준은 '역사 부정과 망언'이냐"며 "정말이지 친일 집권여당다운 공천으로 참 뻔뻔하다"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스타벅스는 서민들 오는 곳은 아니지 않냐'라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임대주택에는 못사는 사람들이 많아 정신질환자가 나온다'라는 성일종 후보는 서로 '서민 비하 코드'가 통한 것이냐"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토 히로부미 찬양', '임대주택 거주자 비하' 발언한 성일종 후보 공천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민주당의 대변인 브리핑에 앞서 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7일 논평을 통해 "성일종 서산태안 후보의 막말이 장예찬 후보보다 가벼운가"라며 "성 후보는 과거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막말 논란을 일으켜 왔지만, 국민의힘 공관위가 소리 소문 없이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며 공천취소를 촉구했다.

논란의 발언에 대해 지난 5일 성 의원의 사과와 자진사퇴를 촉구했던 조한기 예비후보 측도 18일 조정상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막말, 욕설, 혐오, 비하 발언으로 인한 총선 후보자들의 중도하차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막말의 원조는 성일종 후보다"라며 공천취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정치인의 자격이 의심스러운 성일종 후보의 공천에 대해 서산과 태안의 주민, 나아가 국민 모두에게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서 출마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성 의원 외에도 대전 서구갑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는 과거, 일제를 옹호하는 듯한 글이 논란이 되자 최근 광복회를 찾아 큰절을 올리며 사과했지만 공천취소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은 과거 부적절한 발언 등이 논란이 된 장예찬,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성 의원은 지난 6일 발언 논란이 거세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장학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공천취소 촉구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 성 의원은 지난 6일 ‘이토 히로부미’ 발언 논란이 거세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고개를 숙였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공천취소 촉구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성 의원이 인사하는 모습)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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