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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회칼 테러' 언급 황상무 사퇴, 윤 대통령 수용

20일 오전 문자 공지... 사과만 했다가 '총선 악재' 여당 압박 못 이긴듯

등록|2024.03.20 08:14 수정|2024.03.20 08:31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관련 브리핑(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20 ⓒ 연합뉴스




MBC 기자에게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사퇴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20일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로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MBC는 잘 들어"라면서 1988년 정보사 군인들이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이던 오홍근 기자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힌 사건을 언급했다.

황 수석의 발언 사실이 보도되자 야당은 물론 시민사회가 즉각 반발하며 경질을 요구했지만 황 수석이 문자로 사과(16일)한 뒤 대통령실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황 수석 발언이 총선 악재로 나타나자 여당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왔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황 수석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18일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애매한 말로 한 위원장의 요구를 거부했지만, 여당에서도 대통령실 편을 들고 나서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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