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 탈당' 전 국힘 보령 시의원, 자숙 두 달여 만에 빨간 옷 입고 유세
시민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심"... 김재관 "선거법상 문제 없어, 소신껏 의정활동"
▲ 충남 보령 서천에 출마한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의 선거를 돕고 있는 김재관 보령 시의원. ⓒ 이재환 - 독자제공
청년센터에 막말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자숙하겠다"던 김재관 충남 보령시의원이 보령서천에 출마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의 선거유세를 도왔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과 21일 오전 빨간색 운동복을 입고 나섰다.
제보자 A씨는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김재관 의원이 위장 탈당을 한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동혁 의원을) 도와주는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보란 듯이 거리에 나와 선거운동을 하니 시민을 기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김재관 의원은 현재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관계자는 21일 "김재관 의원이 복당한 사실은 없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선거법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장동혁 의원을) 지지하면 안되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소신껏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다. 정치적 소신으로 (장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30일 보령시의회 경제개발위원회에서 보령시청년커뮤니티센터(청년센터)에 대해 비판하는 과정에서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하지', '돈 잔뜩 처들여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뭐하나'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관련기사 : "맨날 술 먹고 염X하지" 청년센터에 욕설·폄훼 쏟아낸 시의원)
올해 초 해당 막말이 담긴 속기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보령시 의회에 출석해 공식 사과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1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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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관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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