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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승리" 51%-"여당 승리" 39%...정권심판론 커졌다

[갤럽] 국힘 하락, 민주-조국혁신당 상승...국민의미래 30%-민주연합 23%-조국혁신당 22%

등록|2024.03.22 11:37 수정|2024.03.22 13:57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중앙로 문화의 광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9 ⓒ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지도가 하락했다.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22대 총선에서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지원론'도 하락했다. 반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견제론이 51%로 집계됐다.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을 묻는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대한 투표의향은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총 통화 7022명, 응답률 14.3%)에게 무선 100%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정당지지도 등을 물은 결과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 대한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 등의 여파가 여전히 유효한 모양새다. 조사기간 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내 인사들이 대통령실에 '이종섭 귀국-황상무 사퇴' 조치를 촉구하고 결과적으론 대통령실에서 이를 수용한 상황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이 뒤집히진 않았다.

[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4%-민주당 33%-조국혁신당 8%

현재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조사 대비 3%p 하락한 34%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조사 대비 1%p 오른 33%였다. 한국갤럽 조사기준 작년 3월 초 이후 계속 이어진 비등한 구도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도는 지난 2월 5주차(40%)에서 하락한 흐름이고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3월 1주차(31%)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모양새다.

양당의 뒤를 이은 건 조국혁신당이다. 조국혁신당 지지도는 전주 조사 대비 1%p 오른 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 포함된 후 3주 연속 지지도 상승을 보이고 있다. 개혁신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1%p 오른 3%,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진보당 지지도는 각각 1%로 집계됐다. 그 외 정당을 택한 응답은 1%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18%로 나타났다.

'스윙보터'로 볼 수 있는 중도층만 보면, 민주당 34%-국민의힘 23%-조국혁신당 9%-개혁신당 4%-새로운미래 3%-녹색정의당 2%-그 외 정당 1%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 응답자는 24%였다. 전주 조사 중도층 응답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1%p 상승, 국민의힘은 1%p 하락했다. 조국혁신당은 2%p 올랐고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 응답자는 1%p 내렸다.

한국갤럽은 "지역별로 보면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은 국민의힘, 경기권은 민주당이 근소한 차로 앞서며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올해 3월 조국혁신당 등장과 함께 범야권이 확장, 급변하는 모양새"라며 "현 정부 출범 후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나 성향 중도층은 대통령 직무 평가나 여러 현안 여론을 기준으로 볼 때 여당보다 야당 성향에 가깝다"고 해설했다.

영남권에서도 하락한 '여당 승리' 여론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시민들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22대 총선에서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지원론'은 전주 대비 4%p 하락한 36%로 나타났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견제론'은 전주 대비 2%p 오른 51%. 지원론과 견제론 간 격차가 15%p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세종·충청(18%p▼, 51%→33%, 견제론 57%)과 대구·경북(18%p▼, 63%→45%, 견제론 32%), 부산·울산·경남(11%p▼, 56%→45%, 견제론 42%)의 지원론이 크게 하락했다. 서울(11%p▲, 31%→42%, 견제론 56%)의 지원론은 반대로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10%p▼, 38%→28%, 견제론 55%)의 지원론 하락이 두드러졌다. 무당층의 지원론은 전주 대비 5%p 오른 19%, 견제론은 3%p 내린 43%였다. 중도층의 지원론은 3%p 내린 26%, 견제론은 전주 대비 변화 없는 58%였다.

[비례대표투표의향] 국민의미래 30%-민주연합 23%-조국혁신당 22%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샤펠드미앙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인천시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3.17 ⓒ 연합뉴스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을 물은 결과에서는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 2%, 자유통일당 2%, 녹색정의당 1% 순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투표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층은 전주 대비 1%p 오른 15%였다.

국민의미래에 대한 투표의향은 전주 대비 4%p 내렸고 민주당 등 범야권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투표의향은 전주 대비 1%p 내린 결과다. 반면,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은 전주 대비 3%p 올랐고 개혁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은 1%p 올랐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은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14%p▲, 14%→28%), 광주·전라(7%p▲, 25%→32%), 대구·경북(13%p▲, 7%→20%)에서 상승세가 돋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5%p▲, 10%→15%)와 50대(6%p▲, 31%→37%), 60대(8%p▲, 21%→29%) 등 중장년층의 투표의향이 상승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교차투표 성향은 여전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3%가 국민의미래에 대한 투표의향을 밝힌 것과 달리, 민주당 지지층의 35%가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을 밝혔다. 전주 조사 때보다 1%p 늘어난 결과다.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투표의향을 밝힌 민주당 지지층은 전주와 변화 없는 55%였다.

22대 총선 결과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견제론' 응답자의 41%도 조국혁신당에 대한 투표의향을 밝혔다. 이들 중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투표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39%였다.

한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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