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찾은 이재명 "윤석열 정권, 민생 망치고 반성조차 않는 구제불능"
[현장] 창원 반송시장 찾아 민주당 후보 지원... 당원·지지자들 "심판하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한 가게 주인이 '민주당 승리'라는 내용을 담아 적어 놓은 글을 보고 있다. ⓒ 윤성효
4‧10 총선을 앞두고 창원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엉터리 정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라며 "못살겠다, 심판하자"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25일 아침 거제를 찾아 변광용 후보(거제)와 함께 삼성중공업 앞에서 출근인사를 했다. 이어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현장선거대책회의를 한 뒤 창원 반송시장을 찾았다.
이재명 위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창원이 4‧10 역사의 날에 국민승리 선봉이 될 것 같다"라며 "지난 2년 동안 경제 다 망쳤고 살기가 너무 힘들다. 외교도 엉망이다. 한반도 평화는 내일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위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 자랑하던 민주주의 모범국가가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고 망신 당하고 있다"라며 "창원에서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다', '이런 엉터리 정치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이번에는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라고 보여주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지자와 당원들은 "심판하자"고 맞장구를 쳤다.
허성무, 이옥선 후보의 발언에 이어 이 위원장은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1당을 해야 국회의장 차지하고 그래야 국회가 기능을 한다. 민주당으로 과반수를 반드시 해야 독자적으로 강력하게 신속하게 개혁입법 하고 법개악을 막을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자리를 함께 한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이 소수정당, 시민단체와 연합해 만든 연합비례정당이다. 여러분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연합 정치를 보고 있다. 연대는 힘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1월까지 학교서 근무하던 선생이었다. 졸속 늘봄학교 추진으로 교육계를 망가뜨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나온 교육 전문가다"라며 "민주연합은 저뿐만이 아니다. 모든 후보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는 현장 전문가들로만 모셨다"라고 덧붙였다.
물가폭등 책임론 목소리 높인 이재명... "구제불능 정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이재명 위원장은 현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물가폭등에 대한 정권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경제도, 민주주의도 모두 무너졌다. 사과 한 개에 만 원, 미친 물가의 시대이다. 한국의 감자 가격이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고 한다"라며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는데, 국민들의 실질 소득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서민들은 단돈 100원이라도 아끼려고 좀 더 싼 곳을 찾아 발품 팔기 바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로 빚만 늘고, 고물가로 매출 감소까지 겹쳐서 소상공인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물가를 잡는 데 아무 관심도, 능력도 없다"라며 "세상 물정 모르는 실언으로 국민들 화만 돋우고 있다. 국민의 삶을 망가 뜨려놓고도 반성조차 하지 않는 구제불능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라고 국민들이 부여한 권력으로 민생경제를 망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에만 국정 동력을 허비했다"라며 "길거리를 걷던 국민 159명이 어처구니없이 생명을 잃어도, 나라를 지키던 군인이 생명을 잃어도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라고 했다.
이어 "오로지 의혹 은폐에만 혈안이 돼서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켰다. 공수처도 출국을 허락했다는 거짓말도 서슴없이 한다. 사법 질서 농락이고 국기문란 행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4대 수출 강국을 향해 순항하던 대한민국이 무역수지 적자 200대 국가가 되고 말았다. 세계를 선도하던 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라고, 국제 사회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이 위원장은 지역 공약도 소개했다. 그는 "민주당이 유능한 일꾼들과 함께 창원과 경남의 더 확실한 변화, 더 큰 발전을 끌어내겠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부활로 창원과 경남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라며 "창원의 공공의대 유치와 지역의사제 유치로 의료 소외 지역 없는 경남과 창원을 만들겠다. 진해신항을 통해서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경남을 대한민국 관문으로 만들어내겠다"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낮추겠다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이제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린 것 같다. 매우 훌륭한 제안이고, 민주당도 여러 차례 제안했던 정책과 일맥 상통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총선 판세에 대한 질문에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가장 핵심 의제는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것이다. 잘했다면 국민들이 더 표를 줄 것이고 잘못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창원성산에서 허성무 후보가 잘하고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3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본인도 열심히 해야 하고 주변에 다른 분들도 설득해서 3표를 만들어 주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낙동강 전선, 부울경, 영남 지역에서도 국민들이 주권자로서 주권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예측은 어렵지만 낮은 자세로 앞으로 더 절박하게 호소를 드리고 국민의힘과 여당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면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심판해 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조국혁신당보다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이 함께 만든 비례 전용정당이다. 국민들이 아직 그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민주당과 관계를 인식하면 상황은 많이 바뀔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의대 증원 문제, 정략적 접근하면 안돼"
의대 증원 관련한 의료계와 정부간 갈등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의사를 증원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한다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도 연간 500명 선에서 10년간 일차적으로 증원하자고 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미뤄졌다"라며 "지금 의료 현장에서 국민들께서는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생명을 잃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정략적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성실하게 임해 주길 정부와 대통령측에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부는 국민의 입장에서 성실하게 협의에 임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해 대화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라며 "의료인들도 파업이나 사직 등 극단적 방법보다 정부와 대화로 합리적인 선에서 동의하는 방향으로 참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지나가던 한 중년여성이 두 차례 "니나 잘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건설노동자는 "1번은 몰빵, 2번은 헛빵, 하늘이 선물한 이재명"이라고 쓴 꽃다발을 이 위원장한테 전하기도 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오후에 김해, 양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 윤성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했다. 한 건설노동자가 꽃다발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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