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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돌연 "일본과 어떤 접촉, 교섭도 거부할 것"

'북일정상회담' 언급한 지 하루만에 <조선중앙통신>에 담화 발표

등록|2024.03.26 19:58 수정|2024.03.26 20:40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화면] ⓒ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6일 "일본측과의 그 어떤 접촉도, 교섭도 외면하고 거부할 것"이라며 북일정상회담과 관련한 추가 논의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일본은 역사를 바꾸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며 새로운 조일(북일)관계의 첫발을 내디딜 용기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저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핵 및 미사일 현안이라는 표현을 꺼내 들며 우리의 정당방위에 속하는 주권 행사를 간섭하고 문제시하려 했다"고 했다. 이같은 언급은 일본과의 사전 의제협의 과정에서 핵·미사일 개발 문제를 두고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부부장은 "해결되려야 될 수도 없고 또 해결할 것도 없는 불가 극복의 문제들을 붙잡고 있는 일본의 태도가 이를 말해준다"며 "최근에 여러 차례 주위의 이목을 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수상의 조일수뇌회담 관련 발언은 자기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사상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의식하고 있는 일본수상의 정략적인 타산에 조일 관계가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며 "'전제조건 없는 조일수뇌(북일정상)회담'을 요청하면서 먼저 문을 두드린 것은 일본 측으로, 우리는 '일본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출발할 자세가 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환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조일수뇌회담은 우리에게 있어서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25일) 담화를 통해 일본이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전달해왔다며 "조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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