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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 대통령, 변한 게 없어... 신상필벌해야"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 두고 혹평... "저 개인 아니라 나라 미래 위해서 꼭 정권 심판을"

등록|2024.04.02 11:59 수정|2024.04.02 11:59

이재명, 금같이 귀한 시간인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에 3일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면서 “금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렇게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러나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면서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이 중요한 순간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저의 심정을 우리 당원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역할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한 뒤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 이정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의대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를 두고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4월 10일에 엄정하게 신상필벌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재판을 가는 도중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어제 담화를 보니까 전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며 "저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나라 미래를 위해서, 다음 세대들의 제대로 된 삶을 위해서 이번 선거에서 꼭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고 호소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2000명의 불가피성을 고수하면서 의사들의 '직역 카르텔', '우리나라 의사 평균소득은 OECD 1위' 등을 운운했다.

이 대표는 또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에 연거푸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을 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의 의도대로, 검찰독재국가의 검찰독재정권 의도대로 재판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며 "좀 이해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하겠나. 저도 이 나라 국민인데 오라면 오고 가야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검찰의 권력"이라며 "증거가 있든 없든 일단 기소해놓고 '너 한 번 죽어봐라' 이런 게 아마 윤석열 정권의 생각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남병근 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후보도 '원격 지원'했다. 그는 남 후보를 전화 연결해 "정말 험지에서 고생 많이 한다. 경찰 간부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또 상대 후보인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수해복구지역 봉사 현장에서 '비 좀 더 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논란이 불거졌던 일을 언급하며 "만약 우리 민주당 후보가 그런 얘기했으면 국회의원 제명하든지 사퇴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텐데 다시 공천을 받아 나온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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