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5시간 노동'이 필요하다, 왜냐면
[22대 총선 여성노동자가 요구하는 성평등 노동정책 ①] 노동자의 돌봄권이 보장되는 일터
여성노동자회와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제22대 총선을 맞아 여성노동자들에게 필요한 정책 과제들을 정리하고 여성노동자 당사자들에게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2월 26일~3월 11일, 총 응답자 404명, 구글 폼 설문방식). 카드뉴스는 이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성평등 노동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실종한 총선에 요구합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성평등 노동정책을 원합니다.[기자말]
[시리즈 카드뉴스 1] 22대 총선, 여성노동자가 요구하는 성평등 노동정책
Part 1. 노동자의 돌봄권이 보장되는 일터
: 5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되는 임금 하락없는 주 35시간 노동
"일이, 심지어 좋은 일이라도, 삶 전체를 잠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 케이시 윅스,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말한다. "장시간 노동은 과로사를 부른다"
삶의 질을 위해 말한다. "워라밸이 보장되는 삶을 살고 싶다"
기업을 설득하기 위해 말한다. "쓸 데 없는 일부터 없애 생산성 향상"
하지만 노동시간 단축은 성차별 해소와 돌봄의 관점으로 다뤄져야 한다.
면접자리에서 결남출을 묻는 기업의 속내 "여성들은 결혼할 것이고, 결국 미래의 돌봄전담자가 될 것"
기혼 남성들의 변명 "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집안일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
시간빈곤자가 되어 버린 여성노동자들의 비명 "일도 돌봄도 왜 모두 내 일인가?"
장시간 노동은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노동자만을 모범노동자로 인정하고, 돌봄의 책임을 떠맡은 여성을 2등 노동자로 평가절하한다.
우리에게 '모든 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한 이유다.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시민들이 '노동자-돌봄자-시민'으로서의 다중정체성을 존중받고,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사회는 장시간 노동상황에서는 가능하지 않다.
여성노동자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되는, 임금 하락 없는, 주 35시간 노동"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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