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만난 104세 교수 "의대 교수 사직서 실망스럽다"
총선 D-7에 국정운영 지지발언으로 고령층 결집 노리나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4.4.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날 오후 서면으로 전한 내용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명예교수와 대통령실에서 점심을 같이 먹었다.
김 교수, '한일관계 정상화' 칭찬... 경제 정책 등 비판
김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 2년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내셨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명예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및 보유세 폭탄 등 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다. 김 명예교수는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데에 애쓰셨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 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총선을 이레 앞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고령의 명예교수를 초청해 국정 운영 지지발언을 듣고, 또 이를 널리 알리고 나선 것은 고령층의 여당 지지표를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전날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젊은이들이 헝클어놓은 이것, 노인들이 구한다는 호소를 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는 없다"면서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 옛날에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벽에 이렇게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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